초창기 때까지만 해도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은 판권작이 메인이고,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단순히 서포트나 최종보스 정도로만 참전하는 정도로 그쳤다. 허나 '슈퍼로봇대전(이하 EX)'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메인에 내세워진 '마장기신 THE LORD OF ELEMENTAL'과 '슈퍼로봇대전OG(이하 OG)'가 만들어지며, 지금은 판권작 중심으로 이뤄진 '슈퍼로봇대전'과 '반프레스토' 오리지널 캐릭터만 모인 OG로 각각 나뉘어져서 시리즈가 전개 되고 있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이하 3차)'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끌게 되자, 반프레스토는 곧바로 후속작 '제4차 슈퍼로봇대전(이하 4차)'을 기획하게 되며, 후속작 출시 전, 자사의 오리지널작 '마장기신'을 부각 시키기 위해 3차와 4차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외전작 EX를 먼저 선보인다.
OG 시리즈의 포문을 연 EX
마장기신 세계관 본격적으로 확립
'제2차 슈퍼로봇대전'에서 단순히 '성전사 단바인'의 땜빵으로
만들어졌던 '마장기신 사이버스터'는 '히어로전기'와 3차를 거쳐 '마장기신'이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며, EX는 기존작들과 다르게,
반프레스토의 오리지널 작품 '마장기신'의 세계관에 판권작이 난입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여러 작품을 거쳐
마장기신의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확립
EX의 전체적인 시나리오는 지구 안에 존재하는 세계 '라 기아스'를 무대로, 이전에 함께 싸워왔던 판권물 주인공들이 라 기아스로
소환되어 마장기신 주인공들과 함께 이 쪽 세계를 혼란 시키는 적들과 대립한다는 스토리이다. 태생부터가 성전사 단바인의 짭으로 탄생한
마장기신답게, 설정이나 내용이 성전사 단바인과 흡사하며, 이 때문에 EX에 첫 참전한 성전사 단바인이 판권작 스토리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물론 지금은 마장기신이 시리즈를 전개하면서 독자적인 뼈대를 갖췄지만, 이 때는 성전사 단바인 원작 팬들이 들고 일어나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내용이 흡사하다.
지구 안에 공존하는 세계, 지상인 소환 사건
누가봐도 성전사
단바인 짭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 시스템
도입
전작들은 각 판권작 주인공들 역할이 골고루 분배되어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 것이 없었으나, EX는 전작의 오리지널
캐릭터 '마사키', '류네', '슈우'를 전면에 주인공으로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각 주인공들마다 난이도와 내용이 다르며, 'ISS(인터렉티브
시나리오 시스템)' 연동에 따라 각 주인공들 별로 얻게 되는 동료와 내용이 변화한다. 특히 ISS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숨겨진 루트인
'통합편'이 개방되니 플레이 내내 적극 활용해야 될 것이다.
주인공 시스템 최초 도입
아울러 슈우를 주인공으로 하게 되면, 동료가 되는 캐릭터들이 과거 적으로 만났던 캐릭터들이라는 대다수라는 것과 다크 히어로 슈우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ISS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전개도 달라진다
3차와 4차의 과도기인 작품
3차와 4차의 사이에 낀 작품이라 전체적인 퀄리티나 시스템이 향상 됐기
보단, 그 중간 과정을 겪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아주 변화는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무기를 강화할 수 있는 '무기개조'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 됐고, '퀵리셋'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돼 진행 중 미스가 나더라도 일일히 리셋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
무기개조 시스템 최초 도입
또한 전투 연출이 살짝 진화 됐는데, 맵병기에도 전투데모가 발생하고, 각 무기마다 간단한 애니메이션 연출이 들어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이 외로도 슈퍼패미콤 전용 마우스를 대응해 마우스 조작도 지원, 시리즈 최초로 커맨드를 이용해 숨겨진 기체인 '네오그랑존'을 꺼낼 수 있다(EX 리메이크작을 뺀다면 커맨드로 숨겨진 기체를 꺼내는 사례는 없다).
맵병기 시, 전투데모 발생
마우스를 지원하지만 조작의 제한이 심하다
한편 전작에서 사기성이 짙었는지 '기력'의 최대 상한치가 200에서 150으로 다운 됐다. 그리고 적턴 AI 사고처리 속도가 느려 진행이 답답한 느낌이 강하고, 신 참전작 '전국마신 고쇼군'이 정상으로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들락달락거리는 등, 정신사나운 시나리오 구성이 아쉽다.
베스바 같은 무기에 간단한 애니메이션 연출이 들어갔다
커맨드 입력을 통해 숨겨진 기체 네오그랑존 꺼내는 것이 가능
마장기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재미는 그다지
전체적인 난이도가 쉽고, 짧은 시나리오 구성을 가졌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슈로대로 손꼽히지만, 판권작의 비중이 너무 작기 때문에 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이 없는 작품으로
손꼽힐 것이다. 필자 역시, 90년대에 3차와 4차는 수십번을 클리어 할 정도로 즐겼지만, 정작 EX는 너무 마장기신에 의존한 시나리오 구성
때문에 재미보단 지루했다. 물론, 차후 출시된 마장기신 THE LORD OF ELEMENTAL을 즐겨본 이후로 본 게임의 가치를 뒤늦게 알게
되어 EX에 빠지긴 했지만 말이다.
마장기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큰 재미는 느끼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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