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전부터, 인기 게임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정액으로 즐길 수 있는 '슈퍼로봇대전 모바일(이하 슈로대 모바일)'과 콘솔 최초로 추가 DLC가 탑재된 '슈퍼로봇대전UX(슈로대 UX)', 그리고 콘솔 최초 다운로드 전용 게임인 '슈퍼로봇대전 OE(이하 슈로대OE)' 등을 꼽을 수 있다. 고로 '반다이남코'는 패키지 시장이 침체 됨에 따라 패키지 외의 또 다른 수익을 얻기 위해 갈구하고 있고, 그로 인해 최근 신작들은 인앱결제 및 추가 DLC 등이 대거 추가 되는 추세이다. 가뜩이나 슈로대 시리즈는 라이선스 비용으로 인해 타 게임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데, 여기에 기존에 그냥 주던 콘텐츠들까지 유료로 선보이니 슈로대 팬 입장에서는 증오스럽다. 특히 얼마 전 출시한 슈로대UX의 추가 콘텐츠의 경우 모두 지르면 게임 패키지 값에 근접함에도 불구, 콘텐츠의 퀄리티는 "이걸 돈주고 왜 사야되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슈로대UX
모든 DLC 구입 했고, 슈로대OE 또한 모든 콘텐츠 구입 예정
이번에 소개할 '슈퍼로봇대전 카드크로니클(이하 슈로대 CC)'은 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용 카드배틀게임이며, 지난 해 9월 일본 '모바게'를 통해 서비스된 크로스 플랫폼 게임(피처폰, iOS, 안드로이드)이다. 또 피처폰도 지원하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베이스가 아닌, 웹베이스로 만들어져 사운드가 없고, 게임 연출이 밋밋함, 페이지 넘어갈 때 나오는 로딩이 신경에 거슬린다. 물론 일본은 이러한 형태의 게임이 친숙하고, 유사한 형태의 캐릭터 카드배틀게임이 꾸준히 출시 되고 있지만, 국내를 포함한 해외에서는 이미 피처폰 게임 시장은 포기했고, '밀리언아서' 같은 고퀄리티 클라이언트 카드배틀게임에 눈이 높아진 상태라 웹베이스 게임들은 눈에 차지도 않는다. 덧붙여 설명하면 국내 스마트 게임 시장에서 밀리언아서 이 외의 일본산 카드배틀게임이 나오는 족족 '절멸'하는 이유가 고퀄리티 클라이언트 카드배틀게임이 출시 됐음에도 불구, 웹베이스를 클라이언트로 만든 듯한 시대착오적인 카드배틀게임들만 국내에 가져온 이유가 크다.
웹베이스
게임이라 플레이가 답답한 느낌이 강하다
본론으로 들어와 슈로대CC는 역대 최다 참전작이라 할 정도로 대규모의 작품들이 총 망라한 카드배틀게임이며, 원작의 주요 유닛이 각 무기별로 하나의 카드로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유닛이라도 다양한 등급의 카드가 존재하고, 원작에서 주인공들을 서포트하던 캐릭터나 히로인들은 서포트카드로써 사용이 가능하다.
역대
최대 참전작이 총출동
서브
캐릭터들은 서포트카드로써 참전
슈로대CC
오리지널 캐릭터도 나온다
슈로대CC는 전형적인 일본산 카드배틀게임인지라 시스템적으로는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다. 굳이 게임을 언급하자면 정해진 덱슬롯에 맞춰 원하는 카드를 자유롭게 만들면 되고, 이 덱을 가지고 시나리오 퀘스트를 클리어 해가면서 육성 및 카드수집하는 것이 목적으로 둔다. 또 등급별 가챠 쿠폰을 수집해 각기 다양한 형태의 유닛 카드를 입수하면 되고, 이 카드들을 '개조(합성)' 및 '초개조(한계돌파 합성)'을 하여 더욱 강력한 카드로 육성하는데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형식적인 소개 정도만 할 수 있겠다. 덧붙여 카드가 레벨업을 할 때마다 신규 스킬이 생기고, 풀개조를 하게 되면 원작처럼 추가 능력치가 붙는다.
슈로대
본연의 느낌에는 충실한 UI 및 구성
특정
유닛끼리 덱을 짜면 합체기도 사용 가능
풀개조
보너스도 충실
그렇다해서 본 게임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 슈로대 시리즈의 맵 형태로 구성된 퀘스트 화면과 보스에게 피니쉬를 날릴 때마다 나오는 다양한 '전투데모'는 플레이어 및 슈로대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특히 전투데모는 프레임 수는 적지만, 각 카드마다 연출이 다르고, 웹베이스 카드배틀게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고퀄리티 연출이라 눈여겨볼만하다. 또 일반 퀘스트와 이벤트 퀘스트인 '진격 퀘스트'는 미션을 클리어 할 때마다 원작 슈로대의 인터미션 대화처럼 진행 되어 몰입감을 유도한다. 이 외로도 공식 홈페이지와 '제2차 슈퍼로봇대전OG' 등과 꾸준히 크로스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해 양쪽 게임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단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의 경우 일본에서 사용하는 폰메일(이통사 메일)이 없으면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니 참고. 단 본 게임 역시, 일본 폰으로 인증을 안하면 플레이 조차 불가하다. 필자의 경우 일본에 사는 절친 폰으로 인증 후 본 게임에 영혼을 걸며 플레이 중.
친숙한
인터미션 대화도 나온다
피니쉬
연출로 전투데모가 나온다
쿠폰
유효 기간이 지나서 사용 못하는 사이버스터...
도쿄게임쇼
2012 쿠폰도 유효 기간 지나서 사용 불가
또한 위에 언급했던 일반 퀘스트와 진격 퀘스트에 대해서 추가 설명하면, 일반 퀘스트의 경우 최대 5대의 유닛으로 짜여진 덱(친구 유닛 2대까지 불러오면 최대 7대)을 가지고 클리어하는 방식이고, 진격 퀘스트는 총 3대의 소대로 개떼 전투가 가능한 퀘스트(3인 1소대, 친구 소대까지 포함하면 총 5소대)이며, 일정 기간마다 퀘스트 내용이 매번 변경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매일 게임을 플레이 해야 된다는 목표를 부여한다. 그 외에도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 퀘스트에서만 주는 특별 카드가 존재한다.
지난
진격 퀘스트에서 얻은 네오 겟타-1
온라인 게임은 기본적으로 게임성이 되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핑계거리(색다른 운영 및 이벤트 등)를 만들어 줘야 유저들이 꾸준히 붙어있는다. 먼저 슈로대CC는 여타의 카드배틀게임들처럼 굳이 인앱결제를 하지 않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고, 로그인 이벤트나 기타 이벤트들로 가챠 쿠폰이랑 회복 아이템, 자금 등이 정기적으로 뿌려주기 때문에 유저들이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즐기기 좋다. 또 앞서 언급했던 진격 퀘스트에서만 뿌리는 특별 카드가 있다보니 게임에서 손을 떼기 어렵다.
진격퀘스트를
통해 개떼 전투가 가능
일본산 카드배틀게임들은 이미 정형화된 상태라 신규 게임이 나와도 특별한 느낌을 갖기 어렵다. 슈로대CC 역시 타 카드배틀게임과 게임성을 비교하면 거기서 거기이다. 다만 캐릭터 게임이 무서운 것은 게임성을 논외로 캐릭터에 쉽게 몰입이 된다는 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 역시 본 게임에 영혼을 거는 중이다.
다양한
이벤트들로 유저들이 떠나지 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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