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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블루

무적초인 2009. 8. 3. 04:45

2D대전격투게임의 새로운 귀환 블레이블루

 



3D대전액션게임이 대세인 시대에 꿋꿋이 2D도트노가다의 장인정신을 보여주었던 길티기어시리즈의 제작자 아크시스템웍스(ARC SYSTEM WORKS)’. 이번에 소개 할 게임은 그동안 아크시스템웍스에서 제작했던 2D대전격투게임의 집대성을 보여준다 평가 받고 있는 신작 블레이블루에 대해 알아보겠다.

 


블레이블루는 길티기어의 주요 스텝들이 담당한 작품이기도 하다

 

블레이블루는 어떤 게임인가?

 

블레이블루는 길티기어 이그젝스 슬래쉬부터 디렉터나 프로듀서로 참가하고 있는 모리 토시미치가 캐릭디자인과 프로듀서를 맡고 있고, 길티기어시리즈의 아버지인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BGM만 담당한 오리지널 신작이며, 업계 최초로 2D대전격투게임이란 장르에 16:9와이드화면과 720급 도트를 채용하여, 아케이드로 첫 선을 보인 후 가정용으로 이식 된 작품이다. 참고로 블레이블루의 어원은 브레이브(Brave:용맹함)’와 블레이즈(blaze:불꽃)’, ‘블루(Blue:푸른색)’의 합성어이고,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푸른색이란 의미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화면구성은 고해상로 이루어진 2D캐릭터와 3D폴리곤으로 구성

 

유저들의 염원으로 한글화되어 가정용 돌아온 신작

 

많은 유저들이 신작 타이틀이 발매 될 때마다 기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렇다 바로 한글화이다. 요즘 같이 비디오게임계의 불황으로 한글화로 발매 되는 타이틀 수도 줄고, 매뉴얼과 표지만 바꿔서 나오는 게임들이 대부분이지만, 블레이블루는 적지 않은 텍스트 분량에도 불구하고 길티기어 시절부터 맛깔나는 한글화로 사랑 받았던 노하우를 발판 삼아 국내 유저들을 위해 아크시스템웍스가 직접 한글화를 담당하여 전체적인 번역 자체가 훌륭하고, 한글화를 기다리는 유저들의 염원을 이뤄주고 있다.

 


약간의 오역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번역자체가 깔끔하다

 

이게 대전액션게임이야 비쥬얼노벨이야?

 

기존부터 아크시스템웍스의 게임들은 가정용으로 이식 되면서 본 장르인 대전액션게임요소 외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다양한 요소를 가진 스토리모드를 추가하여, 대전액션게임 유저뿐만이 아닌 그 외의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작도 아케이드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가정용으로 이식하게 되면서 한층 더 강화하고 세세하게 다뤄 발매 전부터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특히 스토리모드는 비쥬얼노벨 요소와 어드벤쳐적 요소를 절묘하게 혼합시킨데다가 그 방대한 분기와 풀음성으로 이뤄진 대사들을 즐기다 보면 마치 대전액션을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착각하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다른 게임을 한다 착각 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는 스토리모드

 

블레이블루를 대전액션게임으로써 보게 되면?

 

대전액션게임으로써 블레이블루를 본다면, 길티기어의 제작진이 만든 작품답게 콤보를 위주의 대전으로 진행되는 길티기어의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다면 이 게임은 그저 길티기어의 그늘에 가려진 단순한 길티기어의 외전이나 후속작으로 끝났을 것이다. 그에 대하듯 기존의 있던 시스템들은 개량과 수정을 거쳐 블레이블루만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재탄생하였고, 버튼이 5버튼 체제에서 4버튼 체제로 간략화 하였으며, 다양한 캔슬기의 추가와 그것을 이용한 다양한 콤보 등 독자적인 시스템들도 대폭 추가 되었다.

 


다양한 캔슬기를 이용한 공격법은 기존 대전액션게임과 달리 신선하다

 

그리고 가정용 이식판의 특전으로 기본적인 4버튼 이외의 버튼들은 단축키로 구성되어 있고, 오른쪽 트리거는 초보 유저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특별한 커맨드 없이 필살기를 사용 할 수 있게 설정되어 있다. 또 라그나, 레이첼, 뉴만 사용 할 수 있던 화려한 연출의 피니쉬 기술인 아스트랄 히트를 특정조건은 개방함에 따라 캐릭터 전원이 사용가능 해졌으며, 일부 캐릭터들만 존재하였던 언리미티드 버전도 플레이어 캐릭터로 등장 하였고, 버서스모드, 트레이닝모드, 리플레이모드, 온라인모드 등을 추가하여, 아케이드에서는 즐길 수 없는 재미도 주고 있다. 참고적으로 온라인모드는 온라인대전 렉 때문에 질타를 받고 있는 모 게임과 달리 렉이 거의 없다시피해 굳이 게임센터를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다른 유저들과 쾌적하게 대전을 할 수 있다.

 

 
가정용판의 특전으로 전원이 아스트랄히트를 사용가능하며, 언리미티드 캐릭터도 사용가능

 

그 외의 부분들은?

 

가정용으로 이식 된 블레이블루는 단순히 스토리모드와 대전액션요소 조금 추가했다고 끝나는가? 아니다. 그 외에도 블레이블루엔 즐길 것들이 많다. 먼저 플레이영상을 저장하여 감상 할 수 있는 리플레이모드와 도전과제(‘PS3’판은 트로피)나 플레이의 진행 달성율에 따라 습득하게 되는 음성과 CG 등을 볼 수 있는 갤러리 모드를 추가하였고, 유명애니메이션 제작사 ‘GONJO’가 제작한 퀄리티 뛰어난 영상, 그리고 어두칙칙했던 본편과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알려주세요 라이치선생님등 가정용판만의 부록요소들을 대폭으로 추가하여 이것이 진정한 초월이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달성도에 따라 추가 되는 CG들은 또 하나의 도전욕구를 불태우고 있다

 

 
GONJO
의 애니메이션영상의 퀄리티는 뛰어나고, 알려주세요 라이치선생님의 구성은 코믹하다

 

훌륭한 게임이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블레이블루는 분명 훌륭한 게임이긴 하다. 그렇지만 몇몇의 단점들로 인해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한데, 먼저 길티기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다양한 시스템을 넣어 차별화시키기는 했지만 기본 게임베이스와 분위기 자체가 길티기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완전 오리지널 신작이라는 느낌보단 길티기어의 외전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운 바이다. 이것은 제작사 아크시스템웍스가 만든 대부분의 게임들의 문제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작사가 후속작들에서 풀어나가야 과제가 될 것이다.

 

이어서 두번째는 스토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나서 아쉽다. 사실 이렇게 아름다운 도트를 한 작품만을 위해 써먹을 일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유저들이 느꼈을터이지만 대놓고 후속작을 암시하는 정리 되지 않은 스토리는 일부 유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왠지 방대하고 분량이 많았던 기본 스토리를 정리가 되지 않은 프롤로그 격으로 만든 스토리랄까?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정돈 되지 않은 부분들이 보인다

 

마지막은 기존 PS3판보다 늦게 발매 된 ‘XBOX360’판인데 노엘 시나리오 도입부 부분의 텍스트버그가 수정이 되지 않고 그대로 발매 되었다는 점이다. 한글번역은 한국업체가 하고 전체적인 텍스트삽입 및 관리는 일본기업인 아크시스템웍스가 담당해 세세한 부분을 신경 쓰지 못하여 그런 것이겠지만, 이왕 한글화까지 해준 김에 이런 자잘한 버그도 신경 써줬으면 좋았을터인데 말이다.

 


노엘의 시나리오 도입부 부분의 텍스트버그가 수정이 안된 채 발매 하여 아쉽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괜찮았던 게임

 

전체적으로 보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게임구성과 퀄리티는 이것이야 말로 2D대전액션게임의 최종 진화형이다.” 할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으니 자잘한 단점에 대해선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 그동안 정통 2D대전액션게임의 극소수화 발매로 굶주려 있던 유저들이나, 지금까지의 대전액션게임들과 다른 새로운 재미를 찾는 유저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게임이라 강력 추천하는 바이고, 이번 리뷰로 이 게임에 대해 알게 된 유저들은 이름부터 시원함이 느껴지는 블레이블루와 함께 무더운 여름을 한번 지내보는 것이 어떨까?

 


시스템적으로의 완성이나 스토리가 후속작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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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ensoda.com/game_magazine/hot_game_view.php?ct=01002&buid=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