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콘솔로 첫 시작을 열었지만, 정작 후속작부터는 거치형 콘솔로만 출시된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이 '제2차 슈퍼로봇대전G(이하 2차G)'를 통해 오랜만에 휴대용 콘솔로 돌아왔다. 2차G의 G는 공식적으로 'Gleam(빛나다)'을 뜻하며, 이 외로도 게임보이(GAMEBOY)의 G, GREAT, GIANT란 의미도 가지고 있다.
2차G 패키지
G의 의미는 Gleam
그대는 진실된 역사를 본다
지금은 '슈퍼로봇대전 알파' 시리즈나 '슈퍼로봇대전OG' 시리즈, 그리고 각종 단편작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초기 슈로대 시리즈는 '~차'로 시작 되는 구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이번에 소개할 2차G와 '제4차 슈퍼로봇대전S(4차S)', '슈퍼로봇대전 외전 마장기신 - 로드 오브 엘리멘탈', '슈퍼로봇대전F' 시리즈가 그 증거다. 2차G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차후 소개할 예정이니 참고 바람.
초기 슈로대는 ~차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본론으로 들어와 2차G는 '패미콤'으로 출시 됐던 '제2차 슈퍼로봇대전(이하 2차)'의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단순히 리메이크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원작을 초월하는 신규 참전작과 콘텐츠, 강화된 스토리 등으로 무장해서 돌아왔다. 그 때문인지 2차G는 'UN에 의해 은폐된 역사(2차)의 진실을 보여준다'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것.
2차G를 통해 진실된 역사를 본다
원작 이상으로 대폭 추가된 요소들
기본적으로 2차G는 당시 최신작 '제4차 슈퍼로봇대전(이하 4차)'를 베이스로 시스템이 모두 개량 됐고, 덕분에 원작에 있던 레벨업에 따라 성장하던 유닛 성장이 개조로 변경, 반격 시스템 추가, 신규 참전작인 '기동전사 V건담(이하 V건담)'과 '기동무투전 G건담(이하 G건담)'이 추가 됐다. 허나 거치형 콘솔에 비해 휴대용 콘솔이 제약이 많다 보니 '애니메이션 데모'와 상점, 강화파츠 시스템 등이 폐지. 단 폐지된 시스템들은 게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그다지 문제가 되진 않는다.
반격 시, B버튼을 누르면 반격메뉴 활성화
또한 2차에서 등장하지 않아 '제3차 슈퍼로봇대전(이하 3차)'에서 '코우지'의 신세한탄을 듣게 되던 '테츠야'가 2차G에서 정식으로 등장하며, 덤으로 3차에서 데뷔한 '류네'와 '발시오네'까지 스팟 참전한다. 이로인해 2차G는 후속작 3차와 다른 세계를 그린 패러렐월드가 되어버렸다. 대신 이후에 출시된 4차S가 2차G의 뒤를 잇고 있다. 아래에 구 시리즈를 간략히 정리 해보겠다.
루트1(원작)
2차 - 3차 - EX - 4차
루트2(패러렐월드1)
2차G - 4차S
루트3(패러렐월드2)
2차(컴플리트박스) - 3차(컴플리트박스) - EX(컴플리트박스) - F - F 완결편
논란의 중심이 되던 테츠야의 복귀
류네의 등장으로 인해 스토리는 꼬이게 된다
사실 이 대사는 3차에 나올 대사
이 외에도 기체 풀개조를 하면 특수능력이나 상위 기체로 변경 되는 '풀개조특전'과 '동방불패 마스터아시아' 같은 인간 사이즈의 유닛, 그레이트마징가 전용 테마곡(1기 오프닝) 등이 추가 되어 색다른 감각으로 플레이 가능하고, 2회공격이 2회이동으로 변경, '사이바스타'만 사용가능하던 맵병기를 다수의 유닛이 사용 가능, 이후 시리즈에서 설정오류로 손꼽혔던 '레코아'와 '기동전사 건담0080 - 포켓속의 전쟁' 기체들이 삭제 되는 세세한 변경점이 생겨났다. 별개로 2차G는 '슈퍼게임보이' 전용 소프트 중 하나라 이를 통한 별도의 전용 배경도 존재.
V2를 풀개조하면 V어설트버스터로 진화
동방선생도 유닛으로 구현
이제 다른 기체들도 맵병기 사용 가능
슈퍼게임보이는 이런 식으로 구동
한편, V건담과 G건담은 개발 스텝의 미비한 반응 및 당시 정통 '우주세기'와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 강한 탓 덕분에(V건담은 우주세기임에도 불구 당시 일본 쪽 반응은 애매한 상황) 시나리오를 주도 하기 보단 기존 2차 내용에 곁다리 형태로 들어갔으며, 본작에서 추가된 분기를 통해 구세대 팬들을 위한 원작 루트와 신세대 팬들을 위한 신 루트(V건담 및 G건담 중심)로 나뉜다. 어떻게 보면 구세대 팬과 신세대 팬들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었을지도?
구 우주세기가 아니면 평가가 절하 되던 시절
슈로대의 수장 테라다 타카노부의 첫 데뷔작
지금은 슈로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현 B.B스튜디오 이사)를 떠올리지만, 이 때까지는 '윙키소프트'가 개발을 주도 했기 때문에 현재와 달리 테라다의 입김은 꽤나 약했다(물론 개발 외주 준 반프레스토는 갑). 허나 테라다는 '슈퍼로봇대전EX(이하 EX)'와 4차의 디버그를 거쳐 2차G에서는 프로듀서로서 첫 데뷔를 하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현 슈로대의 수장이 되는 기반을 마련 셈. 특히 테라다가 프로듀스한 작품들은 기존과 다른 색다른 시스템들이 크게 눈에 띄는데, 앞서 소개 했던 풀개조특전과 G건담 같은 특이한 작품들의 참전이 있다. 덧붙여 G건담의 경우 구 우주세기 작품들만 건담으로 인정하는 개발 스텝과 시대적 분위기로 인해 참전이 불발 되다가 테라다의 꾸준한 설득으로 참전하게 된 것은 유명한 일화 중 하나.
테라다 프로듀서가 없었다면 슈로대의 발전은 힘들었을지도?
일설로 구 슈로대 시리즈는 과거 작품들 위주로만 참전했기 때문에 V건담과 G건담의 참전은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기동전사 F91(이하 F91)'의 경우 상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작품과 2차에서 참전 했었고, '기동전사 0083 - 스타더스트메모리' 역시, 종영 직후 곧 바로 3차에 나왔다. 또 F91 자체가 '아무로', '샤아', '카미유'의 중심으로 돌아가던 구 우주세기와 접점을 끊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는 모토 하에 진행 됐기 때문에 같은 F91과 같은 형태로 제작 됐던 V건담이 슈로대에 못나왔던 것은 '내부적인 반발이 심했던 탓'으로 추측된다(사실상 V건담은 4차에서 나왔어야 정상).
F91도 구 우주세기와 접점을 끊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중 하나
초심자에게 추천하는 작품
휴대용 콘솔은 거치형 콘솔보다 개발의 제약이 심하기 때문에 무기가 4개까지 지원, 전투 데모의 연출 하락 및 배경 삭제 등의 아쉬운 부분이 보이나, 휴대용 게임기만의 쾌적한 인터페이스 구성과 밸런스 난이도가 초심자들을 위한 형태로 구현 됐으므로 슈로대를 처음 접하는 팬들에게 2차G를 적극 추천 해본다. 실제로도 2차G를 통해 슈로대를 접한 게임보이 유저들이 많기도 하고(과거 저연령층 유저).
여담으로 2차G의 경우 패키지 형태가 3가지 존재하는데 필자는 2개 가지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언젠가 구하게 될 듯.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작품
패키지를 여러 개 사야 되니 곤욕
'게임이야기 > 슈퍼로봇대전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퍼히로인크로니클(초히로인전기) 2차 PV 공개 (0) | 2014.01.24 |
---|---|
[PS1] 제4차 슈퍼로봇대전S 리뷰 (0) | 2014.01.23 |
[PS3] 오리지널 로봇들의 꿈의 대전, 슈퍼로봇대전OG 인피니티배틀 리뷰 (0) | 2013.12.05 |
[PS3] 다크히어로 슈우의 비하인드 스토리, 슈퍼로봇대전OG 다크프리즌 리뷰 (0) | 2013.12.03 |
[PS3/PS VITA] 시리즈 최초의 크로스플랫폼 구현, 슈퍼로봇대전OG사가 마장기신3 프라이드 오브 저스티스 (0) | 2013.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