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슈퍼로봇대전 리뷰

[PS3] 오리지널 로봇들의 꿈의 대전, 슈퍼로봇대전OG 인피니티배틀 리뷰

무적초인 2013. 12. 5. 00:40

'반다이남코'는 과거 '반다이' 시절부터 인기 캐릭터들을 사용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너무 캐릭터성에만 의존한 탓인지 게임 자체는 B급인 경우가 대다수였고, "비싼 라이선스 비용을 가지고도 이 정도 게임 밖에 못 만드나?"라는 팬들의 많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허나, 90년대 말부터는 게임성도 강화하여 그러한 평들은 크게 줄어들었고, 자회사 '반프레스토'를 100% 자회사하여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나 '서몬나이트' 시리즈를 반다이남코의 대표 타이틀로 출시해 개발 경쟁력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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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프레스토를 100% 자회사하여 IP파워를 강화한 반다이남코

 

특히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자체가 반다이가 스폰서로 투자한 로봇애니메이션들이 꽤나 많이 참전한 덕에 오히려 반프레스토가 반다이남코의 100% 자회사가 됨으로써 더 많은 힘을 얻게 되고, 최근에는 1년에 다수의 작품이 출시될 만큼 반다이남코 대표 IP로써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아울러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원 장르는 SRPG이지만, 자사의 대표 타이틀답게 동일 IP를 이용한 'RPG'와 '액션', '슈팅', '핀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팬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 스샷을 찍기 위해 답 없는 리얼로봇파이널어택을 구동

 

슈퍼로봇대전OG, 액션슈팅으로 재탄생 되다
앞서 이야기 했던대로 반다이남코 주요 게임들은 인기 애니메이션 등의 라이선스를 구입하여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거두어도 단독IP 게임 성공 때보다 순이익이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다이남코는 자사의 오리지널 IP를 새롭게 만들거나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슈퍼로봇대전 역시, 라이선스를 이용한 신작 수는 줄이고, 게임 내 오리지널 캐릭터들만 참전한 '슈퍼로봇대전OG' 시리즈에만 집중하게 된다(OG 시리즈는 반프레스토가 100% 자회사 되기 전부터 개발).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RPG '슈퍼로봇대전OG 사가 무한의 프론티어' 시리즈가 있고, 이번에는 액션슈팅 '슈퍼로봇대전OG 인피니티배틀(이하 인피니티배틀)'이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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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캐릭터들의 향연 OG 시리즈

 

파생작 무한의 프론티어 시리즈

 

인피니티배틀은 OG 시리즈 인기 기체들이 40기 이상 총출동하는 게임이며, 차후 후속작 떡밥으로 던져진 '엑스바인 타입L'과 '엑스바인 타입R'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다는 강점이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게임 모드는 크게 8번 연속으로 전투를 해야 되는 '아케이드모드'와 100여개의 다양한 미션이 구비 된 '미션모드', 자유롭게 대전이 가능한 '프리배틀모드', 온라인을 통해 대전이 가능한 '온라인대전모드'로 구성 됐다.

 

40여대의 거대 유닛들을 직접 사용 할 수 있다

 

엑스바인 타입L과 R을 미리 사용 해불 수 있다

 

또한, 게임룰 역시 간단하다. 1명의 메인캐릭터와 2명의 서브 캐릭터를 하나의 소대로 편성해 총 3인을 가지고 격투, 사격, 필살기를 이용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HP게이지 윈도우와 똑같고, 기력 시스템을 사용해 강력한 필살기 사용, 강화파츠 시스템, 각 캐릭터마다 테마곡이 구비, 로봇대도감, 캐릭터사전 등이 마련 되어 누가 플레이해도 "이것은 슈퍼로봇대전이다"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플스2' 초창기에 출시 됐던 '리얼로봇레지먼트'도 본 게임과 장르만 다를 뿐이지, 캐릭터 3인 사용, 기력 시스템 등 비슷한 부분이 많다. '어나더 센츄리 에피소드'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이다.

 

비슷한 형태로 리얼로봇레지먼트가 나온 바있다

 

큼지막한 캐릭터들이 매력
동일 기기로 출시된 관계작 '어나더 센츄리 에피소드R(이하 ACE R)'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유닛과 두부를 써는 듯한 답 없는 타격감 등으로 실망을 준 바 있다. 인피니티배틀은 화면에 꽉 찬 것 같은 유닛의 사이즈와 ACE R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타격감, 거대 유닛들을 직접 컨트롤, 그리고 강력한 필살기 연출 등이 이목을 집중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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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없는 게임성을 자랑한 AC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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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배틀은 큼지막한 캐릭터들이 시원시원하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필살기 사용 시, 캐릭터 컷인이 없다는 점과, 사격 무기 사용 시, 장애물을 그냥 관통해버리는 아스트랄함이 꽤나 신경 쓰인다. 물론 장애물을 관통해서 공격하게 되면 오히려 적의 뒷통수를 치는데 유리하지만, 멀쩡한 오브젝트 만들어놓고 유닛은 지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사격무기는 가볍게 뚫게 만들어버리게 만든 분명히 분명 게임 오브젝트에 대한 기본도 모르는 개발자가 만든 것 같다. 물론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해도 이 것은 명백이 개발자의 무능력함이다.

 

개발자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오브젝트 관통

 

원작에서 체험형 아케이드 게임에 가까운 '버닝PT'를 베이스로 만든 미션모드는 신캐릭터 '사이카'가 플레이어를 반겨주고, 여기서는 유닛을 직접 개조하여 운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조건이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적만 썰다 보면 끝나는 미션이 대다수인지라 클리어 내내 지겨움만 앞선다. 또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이면 100개의 미션은 손쉽게 클리어 가능하다.

 

신 캐릭터 사이카, 욘도 그렇고 안경캐가 대세?

 

인트라링스의 신의 선택
한편, 일본판과 달리, 국내판은 '슈퍼로봇대전OG 다크프리즌(이하 다크프리즌)'이 동봉된 한정판만 판매 되고 있다. 때문에 혹평을 듣고 있는 인피니티배틀이 다크프리즌을 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팔리고 있으며, 발매 첫 날에는 매장에서 다크프리즌 프로덕트코드만 빼고 그자리에서 인피니티배틀을 파는 광경까지 펼쳐졌다. 물론 지금은 매장에서 다크프리즌 프로덕트코드가 없는 인피니티배틀은 매입불가이다. 덧붙여 일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다크프리즌이 미동봉된 일반판은 죽 쑤고 있다. 고로 국내 유통사의 동봉판만 발매한 선택은 신의 선택이라 평가 받고 있다.

 

'다크프리즌을 끼워판는 상술'이라는 평이 대다수

 

필자 역시, 게임을 처음 받았을 때 인피니티배틀은 안중에도 없었고, 곧바로 다크프리즌을 플레이하게 됐으며, 뒤늦게 엑스바인 타입L과 R을 보기 위해 억지로 유닛들만 모두 언락 했다. 실제 게임을 즐겨본 감상평으로는 "좋게 보면 수작"이라고만 평하고 싶다. 더 이상 언급했다가는 좋은 소리가 안 나올 것 같으므로. 또 온라인대전모드를 즐겨보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서 즐기기 힘든 강점 아닌 강점이 존재한다. 아 덧붙여서 이야기 하자면, 쓸데 없이 타이틀곡 및 엔딩곡만 좋다. 엔딩곡의 경우, 다크프리즌에서도 사용.

 

필자 입장에서는 일반판은 일본 것만 사면 되니 다행

 

본 리뷰의 원문은 게임샷에서 볼 수 있습니다 - http://www.gameshot.net/common/con_view.php?code=GA529f2bf4d5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