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슈퍼로봇대전 리뷰

[PS1] 제4차 슈퍼로봇대전S 리뷰

무적초인 2014. 1. 23. 23:13

'제4차 슈퍼로봇대전S(이하 4차S)'는 '제2차 슈퍼로봇대전G(이하 2차G)'에 이어 현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 시리즈의 수장 '테라다 타카노부'가 두번째로 프로듀스한 작품이며, 때문인지 2차G와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참고로 타이틀명 끝에 붙은 S는 스크램블의 첫자를 뜻한다. 또한 4차S의 경우 2차G와 달리 리메이크작이 아닌, 이식작이므로 게임에 대한 세부사항보단 4차S가 원작 4차와 달라진 점 및 추가된 점 위주로 서술할 것이다. 기타 세부사항은 얼마 전 게재한 4차 리뷰 참고.

 

4차S 패키지

 

4차S 베스트판은 CD라벨과 내부 데이터 구성이 약간 다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2차G의 뒷이야기를 그린 4차S

 

4차 리뷰 - http://blog.naver.com/mujuckchoin1/20202961333

 

시리즈 최초의 파일럿 음성 구현
4차의 확장판인 4차S는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가 됐으나,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을 꼽는다면 단연 '파일럿 음성' 추가가 아닐까 싶다. TV CM에서도 강조한 파일럿 음성은 원작 성우들을 그대로 기용해 원작 팬들의 향수를 불러왔으며, 이는 원작 BGM과 절묘하게 융합해 이후 대다수의 작품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

 

또한 음성 추가는 현재 슈로대 시리즈에서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이지만, 이로 인해 개발비는 껑충 뛰어올라 몇몇 작품에서는 단가절감을 위해 음성을 넣지 않는 위엄을 보여준다(대표적으로 NDS 작품들). 4차S의 경우는 성우 캐스팅 비용 때문인지, 아니면 음성 추가에 대한 노하우가 적은 탓인지, 주역 캐릭터 몇명만 캐스팅하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음성 추가로 인해 연출은 더욱 몰입감이 뛰어나진다

 

한편 주역 캐릭터 임에도 불구, '무적초인 점보트3'의 주역 '캇페이'와 'UFO로보 그렌다이저'의 '듀크' 성우는 각각 사정에 의해 캐스팅 되지 않았다(캇페이 성우인 '오오야마 노부요'는 '도라에몽' 역에 전념하기 위해 거절, 듀크 성우 '토미야마 케이는 고인이 되어 캐스팅 불발). 대신 대역 성우인 '사카모토 치카'가 캇페이 역할을 충분히 대체 해주고 있어 큰 문제는 안된다(슈퍼로봇대전 임팩트부터 성우 캐스팅). 별개로 몇몇 캐스팅은 중복으로 인해 음성 탑재 되는 영광을 얻게 되고(챰 화우=렛시, 암=플 자매), '마장기신' 캐릭터들은 본작을 통해 완전 오리지널 성우들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오야마 노부요는 2000년대 중반에 도라에몽 역을 관둬도 캇페이 성우 맡는 일은 없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마장기신 캐릭터들에게 오리지널 성우 부여

 

다수의 추가 요소로 강화된 이식판
앞서 언급한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겠다. 기본적으로 몇몇 대사들이 변경 됐고, 실시간으로 보여준 일부 애니메이션 데모들이 로딩 문제로 인해 동영상 처리 됐다(슈퍼패미콤 특수기능인 확대, 축소 기능 등). 덧붙여 그룬가스트 변형 데모와 오프닝(리얼로봇전선 예고편) 등이 CG로 만들어졌으며, 진겟타 변형신의 경우 유닛 그래픽이 아닌, 일러스트 그래픽으로 변경 처리.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콤바트라V 합체신을 플스1에서 실시간 구현은 무리

 

지금보면 퀄리티 떨어지는 CG 데모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향된 진겟타 변형 데모

 

리얼로봇전선 예고편이라 불리는 CG영상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엔딩에서 나오는 배틀오브선라이즈(가칭)의 정체는 리얼로봇전선...

 

이 외로도 원작을 무시하는 처절함을 보여줬던 '단쿠가'는 성능 강화로 쓸만해졌고, '콤바트라V'와 단쿠가를 버리는 선택지 삭제, '판넬' 기체들과 'F91' 등이 강화 됐다. 반대로 '오라배틀러' 계열은 '하이퍼오라베기' 등에 EN이 붙어 약화. 또한 '그레이트 마징가'와 '뉴건담'의 테마곡이 추가 되어 귀를 즐겁게 하나, 여전이 F91 등은 테마곡 없는 쩌리 신세.

 

게임 밸런스 조절로 인해 단쿠가가 쓸만해졌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메모리카드'를 이용했기 때문에 4차와 달리, 세이브 슬롯이 증가 했고, 있으나 마나한 추가 시나리오, 일부 주인공 생일의 변경(4차는 구 슈로대 및 마장기신의 아버지 사카타 마사히코의 생일인 9월 2일 O형, 4차S는 테라다 타카노부의 11월 11일 B형이 히든 생일), 강화파츠 위치 변경 같은 달라진 점들이 존재한다.

 

구 슈로대 및 마장기신의 아버지 사카타 마사히코

 

롬 매체에서 광 매체의 변화로 인한 단점
'플스'와 '세턴'의 전성기 당시, 광 매체의 대용량과 동영상 재생, 그리고 폴리곤 요소를 사용한다는 강점 등으로 당시 차세대기의 위력을 잘 보여줬으나, 대신 광 매체의 다루는 경험이 부족해 '로딩'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하지 못했다. 덕분에 '닌텐도'가 광 매체를 선택하지 않고 '닌텐도64'에서도 롬 매체를 고수했던 큰 이유이다.

 

롬 매체를 선택한 닌텐도64는 용량 문제로 음성이 삭제

 

잡설은 그만하고, 4차S는 롬 매체에서 광 매체로 넘어온 덕에 '로딩'이 생겨 전투 데모에 들어갈 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플스1부터 플스2까지 이어지는 내장음원이 구린(?) 덕분에 BGM 퀄리티도 하향된 느낌이 강하며, 장점으로 손꼽혔던 카라오케모드의 가사 자막이 4차와 달리 원색으로만 나온다. 여기에서만 그치지 않고, 용량에 대한 제약이 없음에도 불구, 4차 때 미구현 됐던 무기 그래픽도 구현하지 않았다. 의미 없는 추가 시나리오 구현할 바에 차라리 무기 그래픽이나 추가하는게 더 좋았을 듯.

 

4차 카라오케모드

 

4차S 카라오케모드

 

무기그래픽 미구현으로 영원히 고통 받는 고장군... 아니 고쇼군

 

광 매체를 이용한 기념비작
4차S는 롬 매체를 이용한 덕분에 로딩을 줄이기 위한 흔적도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투데모 후 유닛 BGM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며, 적턴의 경우 적턴 BGM만 주구장창 변화없이 나와 졸음을 유도한다. 대신 전투 데모 후 유닛 BGM이 다음 유닛 BGM이 나올 때까지 이어지는 방식은 좋은 평가를 받아 차후 시리즈에서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시나리오 첫 시작 시, 4차와 달리 화면 회전하지 않는다.

 

적턴은 하나의 BGM으로 통일이라 수면을 유도

 

본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평을 이야기 하자면, 로딩 증가로 인해 게임 쾌적함은 죽었지만 시스템적인 완성도를 지닌 4차에 이어 부가적인 요소의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니 4차를 즐겨본 팬이라면 반드시 4차도 즐겨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참고로 4차S의 일반판과 베스트판은 타이틀화면 메뉴 텍스트 색이 다르고, 하위호환에서 베스트판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하위호환으로 돌릴 팬들은 일반판 구입을 권장.

 

일반판(좌), 베스트판(우) 타이틀화면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일판반(좌), 베스트판(우)의 호환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