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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블루(BLAZBLUE)를 해보고

무적초인 2009. 7. 15. 19:13

블레이블루의 타이틀화면

 

2D대전격투게임이 구세대의 유물 취급 받는 시기에 꾸준히 신작을 개발 해줬던 '아크시스템웍스(ARC SYSTEM WORKS)'. 이번에도 많은 유저들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작품으로 유저들 곁을 다시 찾아왔는데 본 리뷰는 2D대전격투게임의 새로운 전설의 막을 올리기 시작한 '블레이블루(BLAZBLUE)'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한다.

 

 

블레이블루란 어떤 게임?

 

블레이블루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길티기어'시리즈로 2D대전격투게임의 한 획을 그었던 아크시스템웍스의 신작이며, 2008년 11월20일에 아케이드 첫 가동 후 가정용기기인 'XBOX360'와 'PS3'로 이식 된 작품이다. 참고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타이틀명인 블레이블루는 '브레이브(Brave)'와 '블레이즈(blaze)', '블루(Blue)'의 합성어이고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푸른색'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아무생각 없이 지은 타이틀명 같지만 알고보면 게임분위기에 맞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인 게임시스템은 길티기어스텝이 만든 작품 답게 길티기어의 시스템을 기본베이스로 계승하고 있으며, 거기에 블레이블루만의 오리지널 시스템을 가미하여, 길티기어부터 시작했던 기존 유저들에게는 큰 무리없이 적응하게 만들어져 있고,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에게는 기존 대전격투게임과 다른 신선한 요소들을 가진 시스템으로 다가오고 있다.

 

길티기어시리즈의 시스템을 개량하여 블레이블루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고품격의 한글화로 이식 된 블레이블루의 구성을 알아보자

 

아케이드게임이 가정용으로 이식 되었다하면 어떤점이 제일 생각나는가? 그렇다 바로 가정용이식의 묘미 중 하나인 스토리모드의 추가이다. 블레이블루 역시 아케이드 특성상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스토리부분을 가정용으로 이식하면서 세부적으로 보완을 하였는데, 이 부분이 비쥬얼노벨요소와 어드벤쳐요소가 절묘하게 결합 되어 있어, 마치 대전액션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을 한다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추가적으로 국내비디오게임의 불황으로 인해 한글화가 되는 타이틀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타게임들에 비해 텍스트량이 많은 블레이블루를 한글화하여 정발 해준 제작진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스토리모드는 모든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즐길수 있고 다양한 분기들도 존재해 이것저것 파고드는 재미가 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CG와 맛깔나게 번역 된 텍스트들의 결합은 마치 대전게임을 하고 있지 않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적절한 세이브 슬롯수와 설정등으로 스토리분기를 편하게 즐길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다

 

또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GONJO'가 제작한 오프닝과 스토리모드 중간 삽입 영상은 그 퀄리티는 뛰어나 게임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져 있으며, 블레이블루의 세계관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는 개그컷으로만 이루어진 번외편 '알려줘요 라이치 선생님'란 코너를 추가해 중후하고 무게감 있던 본편과 달리 코믹한 분위기에 진행 되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으므로 체크 요망.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GONJO가 담당한 오프닝과 삽입영상은 퀄리티가 뛰어나다

 

번외편은 구성자체도 재밌고, 여성캐릭터 위주로 진행되서 눈이 즐겁다(?)

 

스토리모드 이외도 전체적인 게임메뉴의 구성을 살펴본다면, 아케이드를 그대로를 구현화한 아케이드모드와 게임 중 얻었던 CG 등을 보는 갤러리모드, 그리고 전 세계유저들과 대전을 할수 있는 네트워크모드 등 대전게임에 꼭 필요한 메뉴들은 전부 구비 되어있고, 그 중 네트워크모드는 힘들게 극소수화 된 국내 게임센터를 찾아가지 않아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매리트가 있다.

 

아케이드모드만의 스토리와 CG, 특전들이 있으니 스토리모드 이상으로 즐기게 될 모드이다

 

게임 중 얻었던 CG들과 BGM, 음성등을 감상할수 있는 갤러리모드

 

대전게임에 필요한 메뉴들은 전부 갖추어져있다

 

역시 뭐니 뭐니해도 가정용의 큰 장점은 전세계유저들과 대전을 할수 있는 네트워크모드다

 

가정용판의 특전이라 할 수 있는 도전과제는 유저들의도전 욕구를 불태우고 있다

 

 

본 게임으로 들어와서

 

블레이블루를 본 장르인 대전게임으로써 들어와보면, 기본적인 화면구성은 업계 최초로 2D대전액션게임이란 장르에 16:9 와이드화면을 기준으로 제작사의 장인정신이 담긴 720급 고해상도의 2D도트캐릭터와 3D폴리곤배경으로 이루어져있고, 조작버튼은 약, 중, 강, 드라이브의 4버튼 배치로 되어 있으며, 가정용만의 특전으로 기본적인 4버튼 이 외의 버튼들은 초보유저를 배려하듯 전체적인 기술들의 단축키들로 구성 되어 있다.

 

고해상도 2D도트캐릭터에 3D폴리곤배경이 환상적으로 조화가 되었다

 

대체적으로 시스템쪽은 길티기어시스템을 답습하듯 대쉬, 2단점프, 공중대쉬 등이 기본적으로 자리 잡고 있고, 블레이블루만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히트게이지를 이용한 시스템과 배리어게이지를 이용한 시스템들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아래의 설명으로 각 각 소개해보겠다.

 

먼저 공격쪽을 담당하는 히트게이지를 이용한 시스템은 공격을 성공하거나 데미지를 입었을 때마다 상승하게 되고, 게이지가 50%이상 모이면 사용 가능한 공격기 디스트럭션드라이브와 기술의 경직을 캔슬하여 연속기를 날릴 수 있는 래피드캔슬, 방어상태에서 공격하는 카운터어설트가 있으며, 최종라운드에 게이지가 100%이고 상대방의 체력이 일정이상 일 때 사용 가능한 화려한 연출의 초필살기 아스트랄히트를 사용 할 수 있다. 아스트랄히트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자면 아케이드판에서는 특정 캐릭터 3인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사용 불가능 했지만 가정용에서는 아케이드모드를 클리어 할 때마다 타 캐릭터들도 아스트랄히트가 추가 되어 사용이 가능.

 

일정이상 게이지를 모으면 특수공격을 할수 있는 히트게이지

 

사실 래피드캔슬이나 카운터어설트는 길티기어부터 있던 시스템을 이름만 바꾼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가정용만의 특전으로 전원이 화려한 연출의 아스트랄히트를 사용 할 수 있다

 

이어서 방어를 담당하는 배리어게이지는 체력게이지 바로 밑에 배치 되어 있으며, 기존보다 강한기술들을 가드 할 수 있게 해주는 가드배리어와 모든 배리어게이지를 소비해서 적을 날려 위기 순간을 탈출 할 수 있는 배리어버스트가 있다. 단 배리어버스트를 사용하면 가드게이지가 회복이 안되므로 적절하게 사용하는게 포인트.

 

배리어게이지는 에너지바 바로 밑에 있다

 

기존보다 강한기술을 가드 가능하게 해주는 배리어가드

 

위기일발에서만 사용해야되는 양날검 배리어버스트

 

 

가드게이지를 전부 소비하면 DANGER가 뜨며 방어력이 떨어진다. 단 배리어버스트 후에는 회복불가

 

 

그 외로 방어 후 경직시간을 줄여주고 상대방의 콤보를 끊을 수 있는 아슬아슬가드와 던지기, 도발 등 대전액션게임에 있어야 할 요소들이 다양하게 있으며, 총 12인의 캐릭터로 구성 되어 있고 아케이드판과 달리 숨겨진 캐릭터 2인을 처음부터 사용가능하다. 또 각 캐릭터마다 조작방법과 운용방법이 확연히 다르니 유저 개인에 맞는 캐릭터를 찾는 재미도 뛰어 날 것이라 생각한다.

 

대전게임에 있어야 될 시스템들은 전부 구비 되어 있다

 

캐릭터마다 조작방식이 크게 차이나므로 각 자에 맞는 캐릭터를 찾는게 관건

 

추가적으로 길티기어 때부터 정평 나있던 사운드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자면, 전체적인 BGM들은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특정 캐릭터끼리 대전을 하거나 특정기술이 발동되면 전용BGM이 나와 시각쪽으로만 아니라 청각쪽으로도 즐겁게 해준다.

 

반그의 궁극오의(슈퍼모드?)를 사용하면 일본 애니싱어송라이터 '카게야마 히로노부'의 보컬이 흘러나온다

 

 

과연 이렇게 잘만든 게임도 단점이 있을까?

 

전체적인 완성도와 게임구성이 완벽한 블레이블루에도 과연 단점이 있을까? 물론 단점은 있다. 처음으로 지적 해볼 것은 자잘한 버그라 할 수 있는 노엘 스토리 도입부 부분의 텍스트가 음성데이터코드로만 나온다는 점이다. PS3판에 비해 늦게 나온 XBOX360판인데 어느 정도 기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PS3판과 같은 버그로 발매하였다는것이 좀 아쉽다.

 

뒤늦게 나온 XBOX360판인데 버그가 수정이 안된게 아쉽다

 

두번째는 길티기어의 틀에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제작사 아크시스템웍스만의 문제인데 이 회사에서 제작하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길티기어시스템을 약간 개량하거나 수정한 작품들인 경우가 많으며, 블레이블루 역시 전체적인 세계관이나 시스템적인 면에서 길티기어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제작사 아크시스템웍스가 뛰어 넘어야 할 과제이다.

 

블레이블루는 길티기어 번외편이라 할 정도로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 후에 길티기어 VS 블레이블루가 나올지도?

 

마지막 세번째는 다양한 분기로 인한 멀티엔딩을 지향하고 있지만, 그것은 패러렐정도로 끝날 뿐 메인스토리쪽으로 진행하다보면 6영웅의 일부만 등장했다는 점과 흑막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후속작에 등장 캐릭터로 나올 법한 떡밥을 던지는 등 전체적인 내용이 이제 프롤로그가 끝났다는 느낌을 주어 아쉽기만 하다.

 

정리가 되는 것같으면서 정리가 되지 않은 스토리가 아쉽다

 

 

마치며

 

벌써부터 후속작이 기다려지는 블레이블루

 

오랜만에 등장한 2D대전액션게임이라길래 반응도 좋기도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던 블레이블루. 하지만 게임을 기동하는 순간 제작사의 로고와 함께 시작하는 화려한 오프닝에 눈을 뗄수가 없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니 매력적인 캐릭터와 화려한 그래픽의 조화 등으로 지금은 이 게임의 팬이 되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또 스토리모드는 역시 여러 떡밥을 던지며 후속작을 암시한채 끝나긴 했지만 기본적인 스토리자체가 적지 않은 분량에 구성이 탄탄하고 한글화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몰입도가 뛰어나 필자는 벌써부터 후속작을 기대하고 있다.

 

마무리로 XBOX360, PS3가 동시 발매 되었던 해외에 비해 국내 정발이 늦은 XBOX360판이지만 늦게 나온 만큼 저렴한 가격에 추가컨텐츠나 로딩 등에서 뛰어나다 하니 XBOX360을 가지고 있고 2D대전액션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여름과 잘 어울리는 듯한 이름을 가진 블레이블루를 구입해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하며, 본 리뷰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