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슈퍼로봇대전 리뷰

[3DS] 본가 시리즈보다 더 공들인 느낌… 슈퍼로봇대전BX

무적초인 2015. 9. 28. 20:23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의 시작은 닌텐도 플랫폼에서 출발했지만 90년대 말부터 플스 진영으로 메인 시리즈가 넘어가면서 요즘 닌텐도 플랫폼 출시작은 참신한 시도가 많은 단편작 중심으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닌텐도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로봇보단 갑옷을 장착한 영웅이 참전하는 '테카맨 블레이드'와 로봇스포츠물인 '질풍 아이언리거' 등 독특한 참전작들이 등장한 점이 인상 깊다.

 

아울러 이번에 리뷰로 다룰 타이틀인 '슈퍼로봇대전BX(이하 슈로대BX)'는 2년 5개월 전 3DS로 먼저 선보인 '슈퍼로봇대전UX(이하 슈로대UX)'를 계승한 작품이며 지난 8월말 3DS로 출시돼 팬들의 마지막 여름을 불태운 바 있다. ​​

 

해냈다! V!

 

 

■ SD건담 외전, 마크로스30 등… 新 참전작 눈길

 

슈로대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부분은 단연 참전작이 아닐까 싶다. 슈로대BX는 '거신 고그'와 '기갑계 가리안', 'SD건담 외전', '기동전사 건담 AGE', '마크로스30'이 최초로 참전했고 '용자왕 가오가이가'와 '절대무적 라이징오', '기동전함 나데시코', '뉴스토리 오브 오라배틀러 단바인'이 오랜만에 참전했다. 참고로 마크로스30은 게임 오리지널 작품이고 절대무적 라이징오는 2D작품 최초로 참전했다. 덧붙여 앨드란 시리즈 대표작인 라이징오와 용자물 대표작 가오가이가의 꿈의 경연.

 

전반적인 시스템 구성은 슈로대UX와 동일하다. 예를 들면 강화파츠는 폐지, 스킬아이템으로 캐릭터/유닛을 강화 가능하고 원작의 비전투 캐릭터도 활용 가능한 전술지휘 시스템, 2인 캐릭터가 소대를 이루는 파트너 시스템 등이 건재하다. 더불어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인 배틀레코드는 일종의 트로피/도전과제 같은 것인데 해당 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다양한 보상을 주므로 반드시 신경 써가며 플레이하자.

 

죠죠의 기묘한 모험... 이 아닌 기갑계 가리안

 

거신 고그

 

신시스템 배틀레코드

 

또한 이번 작은 초회특전이 풍성한 편이다. 게임 출시 전, 유저 참여도에 따라 보상이 업그레이드 되는 특전 레벨업 캠페인이 진행됐고 최대치까지 달성돼 패미콤 3DS 이식판 '제2차 슈퍼로봇대전'과 3DS테마, 캠페인맵, 쯔메스파, 스킬아이템 등 풍족한 보상이 구입자들에게 모두 제공됐다. 물론 캠페인맵 및 쯔메스파는 유료 DLC로 대거 판매된다. 유료 DLC 모두 구입할 시 4100엔... 필자는 모두 구입했다.

 

아울러 캠페인맵과 쯔메스파는 클리어 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스킬아이템 및 자금이 지급되고 전반적인 쯔메스파는 전작들보다 난이도가 하향됐다. 난이도에 대해 부연 설명하면 진행이 짧아졌고 공략 없이 반도 클리어 힘들던 필자가 2-3개 빼고 공략 없이 모두 클리어 가능할 정도.

 

 

슈퍼로봇대전의 진정한 시작 2차 슈로대

 

DLC 다 구입하니 게임 4만원 정도...

 

■ 제3차 슈퍼로봇대전Z 천옥편를 뛰어 넘는 재미

 

전반적으로 게임을 살펴보면 밸런스는 요즘 슈로대들처럼 1회차는 자금이 빡빡하지만 회차 연동 이후부터는 적당해지는 편이고 몇몇 변태적인 승리조건이 없는 편이라 적들을 학살하다 보면 어느새 엔딩을 보고 있을 것이다. 또 좀처럼 보기 힘든 전함(나데시코)가 표지로 나온 작품답게 전함 하나하나가 버릴 것이 없다는 점이 주목된다. 나데시코는 역대 최강의 연출 및 명왕이라는 이렴으로 불릴 정도로 강력하고 타 전함도 브릿지 컷인이 눈물 나도록 잘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기동전가 건담UC' 참전으로 인해 닌텐도 플랫폼에 오랜만에 우주세기가 등장했고 전체적인 전투데모도 바로 이전에 나온 '제3차 슈퍼로봇대전Z 천옥편'보다 훌륭한 연출들로 이뤄졌다. 특히 나이트건담은 혼자서 애니메이션을 찍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드디어 시라 여왕님의 제대로 된 컷인을 볼 수 있다!

 

혼자서 애니메이션 찍는 나이트건담

 

최강무기 중 하나인 플라즈마 다이버 미사일

 

단점으로 손꼽히는 부분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에스테바리스'의 활용도 문제이다. 작품 특성상 수시로 우주와 지상을 오고 가는데 해당 지역마다 프레임을 바꿔줘야 돼서 꽤나 귀찮다. 또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슈로대UX와 달리 숨겨진 유닛 및 캐릭터가 회차 연동이 안 되는 것도 아쉽다. 숨겨진 요소들이 많은 편인데 전작처럼 이 것도 회차 연동 시켜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작품은 슈로대UX 이후로 오랜만에 재미있게 즐긴 작품이다. 메인 시리즈물은 난해한 떡밥 난무, 미완성된 구성,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같은 미완결 참전작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슈로대BX는 단편인 만큼 깔끔하게 완결되는 스토리와 구성이 "이제 끝냈다"라는 성취감을 안겨준다. 이외로도 '킹제이더'의 '제이더헬앤드헤븐'처럼 관련 게임에서만 나온 오리지널 필살기를 재현해 깨알 재미를 주니 팬이라면 분명히 흡족하게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키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