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안드로이드] 드래곤퀘스트 포털어플, JRPG의 시작 드래곤 퀘스트

'울티마'나 '위저드리' 같은 서양 PC용 RPG의 영향을 받아 일본만의 RPG를 만들어 본다는 취지 하에 개발된 '드래곤 퀘스트1(이하 드퀘1)'은 인기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 디자인과 '호리이 유지'의 게임 시나리오 등이 절묘하게 맞물려 큰 관심을 받게 되고, 단숨에 15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는 대히트 게임이 됐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같은 JRPG들이 탄생하는데 큰 일조를 한 바 있고, 용량 제약으로 인한 메뉴 단순화는 오히려 복잡했던 서양 RPG들보다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되어버렸다.

 

서양 RPG에 비해 간소화된 메뉴들이 매력

 

한편, 드퀘1의 경우, 서양 RPG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잔재가 어느 정도 남아있지만, 이후 후속작부터는 독자적인 시스템의 추가 및 개량 등으로 JRPG만의 차별화를 내세우게 되고, '드래곤 퀘스트3'에 와서는 대규모로 줄을 서서 게임을 사는 광경과 게임을 구입하기 위해 학교를 무단 결석하는 학생들, 또 품귀현상으로 인해 게임을 가지기 위해 절도를 하는 일이 생기는 등의 사회적 현상까지 일어나게 한다. 이러한 인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 살짝 가린 해외시장과 달리, 내수시장인 일본에서는 꾸준한 국민 게임으로 칭송 받고 있다.

 

단순 에뮬 이식작임에도 불구, 고가가 된 드래곤 퀘스트1, 2, 3 합본

 

본론으로 들어와, '스퀘어에닉스'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스마트폰으로도 출시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고, 첫 프로젝트로 드퀘1이 이번에 서비스 됐다. 스마트폰용 드퀘1은 '드래곤 퀘스트 포털어플'이라는 앱에서 인앱결제 형식으로 제공 되며, 선착순 100만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중이다.

 

무료일 때 빨리 받아두자

 

스마트폰용 드퀘1은 오리지널 신작이라기 보단, 과거 피처폰용으로 서비스 됐던 동일 타이틀을 스마트 디바이스에 최적화 했으며, 최대한 메뉴도 단순화하여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스마트폰용 드퀘1의 강점은 여기까지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설명하겠다.

 

스마트폰에서 정식 드래곤 퀘스트를 볼 줄이야

 

이유인즉슨, 게임 자체는 원작이 워낙에 명작이라 문제될만한 부분은 없으나, 가상 패드의 방향키가 고정된 방식이다 보니 살짝 답답한 느낌이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 또 게임 해상도는 모바일버전 해상도를 그냥 화면만 길게 쭉 늘려버려 이식해 도트가 많이 튀어 거슬리는 편이다. 이 외로도 게임 베이스 자체가 가로 화면에 최적화 됐는데, 세로 화면으로 바꿔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유저평들도 많다. 여담으로 세로 화면의 경우, 한손으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 조사 된 바있고, 이 이유 때문에 드퀘1이 세로 화면으로 고집된 듯 싶다.

 

조사결과 한 손으로 즐기기 좋은 화면은 세로 화면이라고 한다

 

사실 방향키나 세로 화면의 문제의 경우, 적응만하면 얼마든지 극복할만한 부분이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베이스로 그래픽을 리터칭 안한 것은 본 게임 매력을 꽤나 반감 시키는 부분이다. 물론 도트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나름 흡족할 듯 싶으나, 그럴 바에는 그냥 '패미콤'용 원작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앞으로 나올 '드래곤 퀘스트2. 3'도 같은 베이스로 만들어진적 있으니 앞서 나열한 두 작품도 이와 같이 재탕할 확율이 높다.

 

드퀘1은 지금 플레이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보이겠지만, JRPG의 시초가 된 작품이니 JRPG의 역사를 알고 싶거나 적당한 분량의 레트로 RPG를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 권해본다. 덧붙여 이번 드퀘1은 패미콤판이 아닌, 리메이크판이라 '게다리용자'나 동작하나하나 메뉴 선택 등을 하지 않는 편의성이 마련 됐으니 플레이 자체는 쾌적할 것이다.

 

원작은 용량으로 인해, 용자의 좌우후면 그래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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