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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슈퍼로봇대전 리뷰

무적초인 2012. 8. 20. 02:50

일찍이 '반다이'의 자회사 '반프레스토'는 로봇애니메이션과 특촬물 캐릭터가 혼합 된 '컴파치히어로'란 시리즈를 전개했고, 첫 작품 'SD배틀대상박'을시작으로 'SD히어로총결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더 그레이트배틀' 시리즈같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양산한 바 있다.

 

스모게임인 SD배틀대상박과 SD히어로총결전은 추후 소개 예정

 

특히 슈퍼로봇대전은 컴파치히어로 시리즈 중 하나로 시작했지만 후속작이 출시될 때마다 인지도를 얻게 되고, 최종적으로 시뮤라마(시뮬레이션 드라마)란 독자적인 장르까지 구축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필자는 슈퍼로봇대전 올 컬렉팅 기념으로 초대 작품부터 최신작 및 파생작까지 모두 소개할 것이며, 첫 시작은 초대 슈퍼로봇대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슈퍼로봇대전의 초기 플롯은 '슈퍼로봇이 필살기를 외치는 RPG'였으나, 당시 하청 개발하던 '윙키소프트' '대전략(실제 전쟁을 기반으로한 SRPG)'에서 영감을 얻어 로봇들이 싸우는 'SRPG'로 변경 하게 된다.

 

슈퍼로봇이 필살기를 외치는 RPG는 결국 본 시리즈와 별개로 전개 된다

 

RPG에서 SRPG로 변경된 슈퍼로봇대전(이하 1)은 우주괴수 '길길간'에 의해 둉료들이 세뇌가 됐고, 플레이어는 '마징가팀', '겟타팀', '건담팀'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세뇌 당한 동료들을 구하고 최종적으로 길길간을 해치운다는 권선징악형 스토리로 이뤄졌다.

 

1차의 기본적인 게임룰은 여타의 SRPG들과 같이 타일형 맵에서 아군턴, 적턴 순서대로 번갈아 공격하는 방식이고, 레벨업을 할 때마다 캐릭터의 능력치가 오르며 강화 된다. 또 본작 만의 특이 요소로 '설득' 커맨드가 존재하며, 이를 적에게 사용 시 일정확률로 적이 아군이 된다(적도 사용 가능).

 

SRPG 유저들에게 친숙한 타일형 맵

 

설득 커맨드에 대해 좀 더 설명하면 현재의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적을 아군으로 만들기 위한 플래그로써 존재하나, 1차는 강력한 적군을 아군의 전력으로 보강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레이트 마징가나 겟타드래곤, 뉴건담 같은 핵심 기체들을 설득 안하면 후반에 나락으로 떨어지기 일쑤였다. 이유인즉슨 1차는 중간 세이브 개념이 없고, 정신 커맨드도 처음 설정 시 선택 가능한 리더 1명만 사용 할 수 있었기 때문. 이 외로 공명이란 정신 커맨드를 사용하면 적을 100% 설득 가능하다(길길간 같은 주요 적은 설득 자체가 불가).

 

그레이트마징가 대 겟타로보에서 나왔던 길길간이 원흉

 

일설로 최종보스 길길간도 설득 가능하고 하나 시스템상 주요 적들은 설득 불가

 

이어 마법 개념인 정신 커맨드는 차후 시리즈에서는 개별 커맨드로 정착하지만 여기서는 앞서 설명한대로 리더만 사용 가능하며, 한 화당 사용 가능한 횟수가 정해져 있다. 8개의 정신 커맨드가 3개씩 랜덤으로 보여지는 형식이라 사용하는데 제약이 심했다. 허나 맵에서 스타트+셀렉트+A+B를 누르면 정신 커맨드 사용 횟수가 9번으로 늘어나고, 이 비기는 무한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아 힘든 유저들은 이 것을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자.

 

리더만 사용 가능한 정신 커맨드는 상당히 제약이 심하다

 

1차는 아무래도 당시 타 컴파치 히어로 시리즈처럼 로봇이 의인화 되다보니 파일럿이란 개념이 없었고, 전투데모에서 로봇이 직접 필살기나 대사를 외쳐 뒤늦게 이 작품을 접한 유저들은 이 모습이 다소 생소할 것이다. 또한 '4차 슈퍼로봇대전'에서 부활 했던 맵상에 떨궈진 강화파츠는 여기서 먼저 등장 했고,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과 일부 건담 계열 및 마징가 계열에 장착 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 파츠로 나뉜다. 다만 1차의 강화파츠는 인터미션에서 한번 사용하면 끝.

 

초기 컴파치 히어로 시리즈는 파일럿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매번 슈퍼로봇대전 신작이 출시 될 때마다 새로운 참전작이 공개 돼 화제를 몰고 있는데, 1차는 첫 작품이다보니 새로운 참전작이라 할만한 것은 없으나 대신 '기동전사 건담F91'이 극장 개봉 1개월 만에 첫 참전하여 이목을 집중 시켰다. 덧붙여 컴플리트박스에서 구현 됐던 플레이어 VS 플레이어 대전도 여기서 처음 구현 됐다.

 

1차 이후 컴파치 히어로 시리즈는 기동전사 F91을 엄청 우려먹는다

 

개인적인 필자는 슈퍼패미콤용 '3차 슈퍼로봇대전'로 처음 슈퍼로봇대전을 접했기 때문에 1차를 뒤늦게 즐긴 편이라 과거에 대한 큰 감흥은 없지만, 원점회귀랄까? 차후 몇몇 시리즈가 1차에서만 존재했던 시스템들을 부활 시켜 그 것을 찾는 재미로 즐겨봤다. 또 반나절이면 클리어 가능한 짧은 시나리오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도 좋고... 아울러 공식적으로는 2차부터 4(또는 F)로 끝나는 구 슈퍼로봇대전에는 속하진 않지만 1차에서 싸웠던 길길간 등이 차후 시리즈에 언급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니 시리즈의 팬이라면 체크.

 

나름 비주얼적인면도 강조

 

시리즈의 팬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될 작품

 

참전작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Ζ건담

기동전사 건담ΖΖ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 F91

마징가Z

그레이트마징가

극장판 마징가 시리즈

겟타로보

겟타로보G

 

기종 - GB

출시일 - 1991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