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즐겁게 하던 PC가 소리 소문 없이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아무 것도 못하게 되었습니다(사실 그 전부터 PC에서 전기가 오르는 증상이 있었지만 귀찮아서 냅뒀는데...). 일단 PC에 전원이 안들어오는 것 같아 파워를 교체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전원이 안들어오더군요. 결국 본체케이스 파워 문제 같아 다음날 본체케이스도 교체 했습니다. 파워와 본체케이스까지 교체하니 일단 PC에 전원은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PC를 하려던 찰나...
부팅이 안됩니다. 메인보드 쪽도 문제인 것 같아 그 다음날 메인보드를 AS 받았습니다. AS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PC를 구동하고 무엇부터 시작 할까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뛰어 왔습니다.
PC를 다시 조립하고 구동! 이제 "켜진다... 켜진다..." 하고 있는데! 모니터에 화면이 안나오더군요... 그렇습니다. 그래픽카드도 문제였습니다. 이번에도 다음 날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그래픽카드를 AS 받았는데 이 때쯤 되니까 득도를 해서 그런지 마음 속이 텅텅 비어 버렸습니다. 집에 도착 후 설마 이번에도 안되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그래픽카드를 끼워봤습니다.
(되겠지?)
(될거야...) 라고 다짐하며 PC를 구동 했습니다.
허나 득도를 한 상태에서 구동해도 모니터엔 검은 화면 뿐이었습니다. 이제는 자포자기하게 되더군요... 분명 고장난 부분은 전부 교체하고 AS 받았는데도 모니터에 화면이 안 나온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11년 동고동락하던 CRT모니터를 포기하고 다음 날(또?) 모니터를 사왔습니다. 이젠 PC도 잘 돌아가고 화면도 잘 나오더군요. 이제 PC를 드디어 하겠지라는데 하드에 있는 윈도우가 동작이 안됩니다;; 혹시나 잘 못 건들이면 중요한 파일들이 날아 갈 것 같아 바로 여분의 하드를 사와서 윈도우를 깔고 이전 하드에 있는 데이터를 보니 윈도우만 날아간 것 같습니다. 만약 이전 하드에 있던 데이터들이 날아 갔다면 PC인생을 포기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나름 중요한 자료들이 많기에...
11년동안 쓰던 CRT모니터를 처분하고 24인치로 새로 구매했습니다
만약 이전 하드에 있는 데이터가 날아갔다면 이렇게 글 쓰는 일도 없었을지도...
사실 PC사설업체에 맡겼으면 금액은 더 들더라도 바로 수리가 가능했지만 개인적으로 용산에 살면서 업체에 맡겨 수리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직접 문제점을 찾아보고 수리를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몇 개만 교체 해주면 되겠지하고 시작 했던 것인데 CPU와 램 빼고 다 고장 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어쨌든 쓸데 없는 자존심 때문에 시간은 시간대로 다 버리고 하던 일도 전부 밀려 버려서 타격이 꽤 컸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예상 외의 PC고장으로 금전적인 손해가 제일 크군요. 그래도 나름 이득 본 것이라면 PC조립 스킬이 한 단계 상승 했다는 점이... 미친듯이 PC를 뜯고 조립 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요.
통장에 세금도 거의 다 빠져나가 잔고가 얼마 없기에 눈물을 머금고 돼지 배를 해부했습니다
PC수리비용은 건졌는데 모니터비용 때문에 타격이 크군요...
이제 PC가 되니까 나름 여유는 생겼지만 그동안 이것 때문에 밀린 일들 처리하느라 이틀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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