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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최고의 게임기 BEST5, 그리고 인연이 없는 게임기 재믹스

무적초인 2014. 1. 11. 21:17

80년대 후반, 재믹스(MSX)부터 게임기를 시작 해왔고, 그동안 생각 해오던 '내 인생의 최고의 게임기 BEST5'를 살펴봤다.

 

1. 슈퍼패미콤
내 인생의 최고의 게임기를 꼽는다면 단연 '슈퍼패미콤'이 아닐까 싶다. 이 당시 일본 게임의 절정기를 보여줬고, '패미콤'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퀄리티, 그리고 '스트리트 파이터2' 같은 인기 아케이드 게임 이식이 꽤나 감동적이었다. 이 때가지고 있던 스트리트 파이터2와 합팩에 있던 '탑기어'만 있으면 친구들이 필자의 집으로 자주 찾아와 대전 신청을 하곤 했다.

 

아울러 슈퍼패미콤은 RPG 머신이라 할 정도로 수 많은 RPG가 출시 됐고, 이 때 RPG를 필두로 다양한 게임들을 가장 많이 클리어했던 기억이 난다. 또 필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슈퍼로봇대전'도 슈퍼패미콤을 통해 처음으로 즐기게 됐고.

 

아무튼 필자가 현재도 가장 많은 게임을 가진 게임기는 슈퍼패미콤이다.

 

슈퍼패미콤 팩만 대략 200여개 보유

 

2. 패미콤
수 많은 게이머들의 첫 시작을 연 게임기는 아무래도 '패미콤'이 아닐까 싶다. 패미콤은 아타리쇼크로 인해 붕괴되던 콘솔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온 게임기이며, 북미의 경우 NES(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북미판 패미콤)의 대성공으로 인해, 게임이란 단어를 '닌텐도'로 바꿔 부를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패미콤은 지금도 신형 모델과 신작 게임(둘다 닌텐도 정식이 아닌 짭)이 나오는 장수 게임기이며, '슈퍼마리오브라더스', '록맨', '열혈고교' 등 현재에도 시리즈가 이어지는 수 많은 명작들을 탄생 시킨 최고의 게임기이다. 이와 같은 질 좋은 게임들이 패미콤에만 양산 됐던 것은 닌텐도'의 서드파티 개념이 잘 확립 됐기 때문.

 

필자의 경우, '드래곤볼Z' 시리즈와 록맨로 영혼을 건 바 있고, 친구들과 항상 모이면 열혈고교 시리즈를 즐겼던 기억이...

 

정팩보다 복팩이 더 구하기 쉬웠던 패미콤

 

3. 플레이스테이션2
우리나라 콘솔게임 시장의 최고 황금기는 플레이스테이션2 시절이 아닐까 싶다. 이 당시 'SCEK'의 적극적인 국내 진출로 인해, 보따리 상인 중심으로 돌아가던 콘솔 게임 시장이 활성화 되어 정식으로 '한글화'되는 타이틀을 즐길 수 있게 됐고, 거기에 게임가격까지 저렴해 국내 콘솔게임 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

 

허나 이렇게 좋은 상황이 흘러왔음에도 불구, 게임을 공짜로 즐기려는 복돌이나 온라인게임 시장의 급속성장 등으로 인해 그 부흥기는 딱 플레이스테이션2 말기와 함께 몰락 해버렸다.

 

아무튼 이 때 국내 소프트의 경우, 국내판만의 오리지널 요소나 한글화 음성을 넣는 등의 특전이 대폭 첨부 돼, 필자의 경우 소프트를 정발, 일판 다 샀었다. 때문인지 슈퍼패미콤 다음으로 소프트를 가장 많이 가진 기기.

 

이 때 가지 각색의 한정판과 정발, 일판 게임들을 대량으로 샀던 기억이...

 

4. 메가드라이브
'현대전자'가 닌텐도의 콘솔을 국내에 서비스 했다면, 경쟁사 '삼성전자'는 '세가'의 콘솔들을 국내에 들여왔다. 삼성전자는 삼성 겜보이/알라딘보이란 이름으로 '세가 마스터시스템' 시리즈를 먼저 출시 했고, 이후 수퍼 겜보이/수퍼 알라딘보이'란 명칭으로 메가드라이브'를 국내에 정식 판매 했다.

 

메가드라이브는 패미콤 및 슈퍼패미콤 게임들과 다른 그래픽의 구성과 '소닉 더 헤지혹'의 스피디함 등으로 유저들이 본 쉽게 몰입하도록 유도 했는데, 필자 역시,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를 필두로, '피구왕 통키', '매지컬 타루루토' 같은 다양한 게임에 흠뻑 빠졌다.

 

메가드라이브 독자적인 매력을 가진 게임들이 큰 즐거움을 줬다

 

5. PC엔진
닌텐도가 패미콤으로 성공을 하자, 'NEC' 역시, 'PC엔진'이라는 콘솔을 선보였다. 8비트와 16비트의 과도기에 출시된 콘솔인만큼 8비트이면서도 16비트에 근접한 그래픽 구성을 보여줬고, 이 때문에 필자는 오랫동안 PC엔진이 16비트 기기인 줄 알았다. 또 콘솔 최초로 CD롬을 탑재하여 게임용량에 의한 제한을 없앴지만, CD롬 추가 장착 주변기기는 비쌌고, 또 일체형인 'PC엔진 듀오' 역시 비쌌기 때문에 필자는 휴카드만 주구장창 플레이 해왔다.

 

물론 휴카드만 즐겨도 '봄버맨', 'PC원인', '모모타로전설' 같은 명작들이 대거 마련 됐기 때문에 당시 필자는 슈퍼CD 게임에 대한 미련은 그다지 없었지만. 물론 현재는 슈퍼CD 게임들이 더 땡겨서 PC엔진 듀오 구해보려고 노력 하는 중.

 

주로 휴카드만 즐겼고, 올해 목표는 PC엔진 듀오R 구입을 목표

 

번외. 재믹스
재믹스는 필자의 손에 여러번 들여왔고, 붉은 색으로 된 재믹스도 신품으로 여러개 가지고 있었다. 허나 어뎁터가 없다는 이유로 전부 버렸는데, 나중에 이 재믹스들의 가치가 미친듯이 오르는 것 보고 눈물만 흘리게 되는 상황이...

 

아무튼 옛날 생각해서 뭐하겠는가? 딱히 하고 싶은 게임도 없으니 그냥 재믹스는 인생과 머리속에서 지우는게 상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