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게임기사

이코(ICO)

무적초인 2009. 8. 12. 18:23

동심을 잃은 사람들에게 동심을 찾아주는 동화 같은 게임 ICO(이코)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의 동심을 잊곤 한다. 그것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바쁜 일상에 찌들게 되고 현실에 타협을 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어린 시절의 동심을 되새기게 해주고, 마치 유저가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는 명작 게임 ‘ICO’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저주받은 아이가 되어 성을 탈출하자

언제인지 모르는 시대에 어딘가의 마을에서는 뿔이 달린 아이가 종종 태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저주 받은 아이로 취급 되어 13살이 되면 안개의 성에 재물로 받쳐지게 되는데, ICO는 플레이어가 저주받은 아이인 이코가 되어 여러 가지의 트릭을 풀어가며, 안개의 성을 탈출하는 것이 목적인 어드벤처게임이다.

 


트릭은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곰곰이 생각 해보면 쉽게 풀 수 있도록 제작 되어 있다

 

그녀의 손을 놓으면 내 영혼도 날아가 버릴 것 같아

사실 이전에도 퍼즐과 트릭을 풀며 성을 탈출하는 게임은 많았고 단순하게 이대로 만들어졌다면 여타 게임들과 같이 평범한 어드벤처게임으로 끝났을 것이지만 ICO요르다라는 소녀와 함께 협력을 하며 안개의 성을 탈출하는 것을 동기로 부여해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 시키고 있다. 요르다에 대해 덧붙여 설명을 해보면 봉인의 문을 여는 정도의 도움만 주고 종종 그림자들에게 납치 당하게 되는 나약한 소녀지만 오히려 이 점이 보호본능을 자극하게 되고 유저들은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를 구해야 되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기도 하며, 이코가 요르다의 손을 잡게 되면 패드가 요르다의 심장소리를 공유하듯 진동이 일어나 유저들이 게임에 더욱 몰입하도록 유도 되고 있다.

 


요르다는 봉인의 문을 여는 역할 정도만 하는 나약한 소녀지만 오히려 이 점이 보호본능을 자극하게 된다

 

곳곳에 녹아 들어있는 몽환적 요소들

ICO의 전체적인 배경은 앞서 소개한대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어딘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캐릭터들이 소통하는 언어나 문자들은 게임만의 가공 된 언어와 문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광원효과를 이용한 화려하고 깔끔한 그래픽이나 효과음과 자연음들로만 구성 된 BGM들이 게임 곳곳에 스며들어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몽환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고 게임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져 있다.

 


전체적인 그래픽과 사운드 등이 게임의 세계관과 잘 어울려져 있다

 

진정한 재미는 2회차부터

본 게임은 아이템이나 무기를 수집하는 등의 요소들은 없지만 2회차에 특전을 넣어주어 본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고 있는데 간단하게 살펴보겠다. 먼저 좀 더 게임을 몽환적으로 표현 할 수 있게 단계 적으로 화면에 노이즈를 넣는 노이즈레벨과 연인들이나 친구들끼리 각 각 이코와 요르다가 되어 플레이 할 수 있는 ‘2P모드가 추가 되었다. 그리고 숨겨진 무기인 철퇴세이버로 변경되었으며, ‘요르다의 대사가 번역 되어 나오고, 기존 엔딩과 다른 추가 엔딩을 볼 수가 있다.

 

 
화면에 노이즈를 넣은 것과 넣지 않을 때의 분위기는 다르다

 


연인들끼리 성별을 바꿔서 플레이 하거나, 친구와 사이가 안좋을 땐 요르다를 조작해 그림자에게 돌진 하자

 


요르다의 손을 잡으면 기존보다 크고 아름다워지는 세이버

 

 
요르다의 언어가 번역이 됨으로써 유저들은 게임의 스토리에 더욱 이해하게 된다

 

두고두고 회자 되는 명작

ICO의 초기기획은 ‘PS1’으로 발매 될 것을 염두해주고 개발을 했었지만 후에 기획이 변경 되어 당시의 차세대기인 ‘PS2’로 개발이 변경 되었다. 개발이 변경 됨으로써 당시 기준으로 높은 그래픽으로 발매 되었으며, 이전 PS1 ICO의 정보나 영상을 보면 분위기나 내용 자체가 다소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 게임이 과연 PS1으로 나왔다면 이렇게 칭송 받을 명작이 되었을까 되새겨 보게 된다.

 

 
소년과 소녀가 성을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정한 건 변함 없지만 분위기가 다소 달라보인다

 

처음 시작은 조용하게 시작한 게임이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와 게임성으로 입소문을 타 현재는 많은 유저들에게 두고두고 회자 되는 명작게임이 되었고 세계관을 공유한 신작 게임도 발매 되었다. 아직까지 ICO를 플레이 해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와 동심을 찾는 유저들에게 이 게임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을 권해본다

 


잔잔하게 수박을 먹으며, 이 게임과 여름을 지내보는 것도
?

본 글의 저작권은 엔소다에 있습니다.
원문 -
http://www.ensoda.com/game_magazine/legend_view.php?ct=01002&buid=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