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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신은 훌륭, 부가적 재미는 부족… 드래곤볼Z 부활의F(자막판)

무적초인 2015. 9. 19. 19:50

2013년 극장에 개봉된 '드래곤볼Z 신과신(국내명 신들의 전쟁, 이하 신과신)'의 흥행성공으로 두번째 新극장판 '드래곤볼Z 부활의F(이하 부활의F)'가 만들어졌고 지난 4월 일본 개봉 이후 순차적으로 해외에 선보이는 중이다.

 

그리고 국내는 10월 1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그 이전, 시사회 및 컴백 쇼케이스 등을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필자는 9월 19일 상영된 유료 시사회인 컴백 쇼케이스에 참여해 개봉 전 미리 부활의F를 감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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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신과신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래곤볼' 극장판이라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지만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한번에 모두 나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지 못했고 전투신도 후반에 깔짝이다 끝나는 분위기라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허나 이번 부활의F는 불필요한 캐릭터들은 모두 쳐내고 내용에 집중될 캐릭터 위주로 편성했고 더불어 분량 2/3 정도가 액션신으로 구성돼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메인 보스가 후리자(국내명 프리저)로 떠오르면서 멤버 구성도 구 나메크성 참전 멤버들(손오공, 베지타, 피콜로, 손오반, 크리링, 부르마) 중심으로 이뤄졌고 무천도사와 천진반이 추가 참전해 오랜만에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드래곤볼 프리퀄 성향이 강한 '은하패트롤 쟈코'의 쟈코도 등장해 매력을 뽐내고 '네코마인' 등장인물인 코지로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카메오로 출연, 크리링의 핸드폰 밸소리가 '원피스' 오프닝인 '위아'로 지정돼 독특한 재미를 준다. 참고로 크리링의 성우 다나카 마유미는 원피스의 루피 역할도 겸임하고 있어 이를 아는 팬이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것.

 

이외로 이번 작품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인 액션신을 살펴보면 최신작에서 비주류 캐릭터로 전락해버린 손오반과 피콜로, 크리링, 천진반, 무천도사가 대표 필살기들을 사용해 아직 건재하다는 느낌을 줬고 초반 손오공&베지터 vs 우이스, 손오공 vs 후리자의 전투신은 역동감 넘치는 동작들로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반면 전작의 보스 역할을 했던 비루스는 관람객으로만 끝나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교통위반으로 크리링한테 걸린 코지로

 

 

단점은 너무 액션신에 치중한 탓일까? 전반적인 내용이 빈약하다. 부활의F(후리자)라는 부제를 단 작품답게 부활한 후리자가 손오공들에게 복수한다는 메인 주제는 잘 살렸지만 새로 태어난 팡은 엑스트라급 출연, 관전 모드가 대부분인 베지타의 비중은 안습하다. 베지타의 경우 포스터나 소개 등을 보면 엄청난 활약을 할 것 같지만 역시 '드래곤볼의 주인공은 손오공'이라는 전개는 여전. 또 '슈퍼사이야인갓슈퍼사이야인'의 변신은 너무 개연성이 없다.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살짝이라도 필요했는데 말이다.

 

그밖에 드래곤볼을 오랜기간 방영해본 경험이 있는 투니버스답게 번역은 타 배급사가 배급했던 신과신보다 깔끔하다. 또 더빙판 성우들도 과거 방영판 기준으로 캐스팅해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역시 믿고 보는 투니버스의 현지화. 단 보도자료 형태의 프레스킷을 한정판 공식 자료집이라 낚은 점은 용서하지 못할 부분.

 

 

전반적인 내용은 후리자의 부활 및 복수보단 손오공과 베지타의 단점 극복에 가까운 형태로 전개되며 자세한 내용은 극장에서 확인할 것. 또한 부활의F의 액션신은 저질 퀄리티 및 저주 받은 액션으로 혹평 받는 '드래곤볼 슈퍼'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 바란다.

 

그나저나 드래곤볼 슈퍼에서는 신과신의 내용을 1쿨 분량으로 질질 끌었는데 왠지 부활의F 파트도 1쿨로 늘려버리는 마법을 보여줄 듯 싶다. 덧붙여 자막판 감상평 외의 더빙판 감상평도 준비 중.

 

 

 

 

 


드래곤볼 Z : 부활의 F (2015)

Dragon Ball Z: Resurrection of Frieza 
6.2
감독
야마무로 타다요시
출연
노자와 마사코, 나카오 류세이, 야마데라 코이치, 모리타 마사카즈, 호리카와 료
정보
애니메이션, 액션, 어드벤처 | 일본 | 94 분 | 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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