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게임기사

마벨 VS 캡콤3 리뷰

무적초인 2011. 2. 22. 23:00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마벨 코믹스’의 히어로들은 각 작품마다 다양한 팬층을 양산 해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게임 등을 출시 하여 지금은 하나의 문화적 컨텐츠로써 자리 잡았다. 아울러 마벨 슈퍼히어로들이 나오는 게임 같은 경우 서양은 물론이고, 일본의 개발사인 ‘캡콤’이나 ‘코나미’에서도 꾸준히 만들었으나 2000년대 초반 ‘마벨 VS 캡콤2’를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마벨 관련 게임은 볼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의 일본 개발의 마벨 관련 게임은 볼 수가 없었다

 

또한 앞서 말한대로 마벨 VS 캡콤2 이후로 일본 개발사가 더 이상의 마벨 관련 게임을 개발하지 않은 것은 라이센스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는 관계자들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가 없어 세부 사항은 알 수 없지만 캡콤은 ‘슈퍼히어로들 간의 꿈의 대결’이란 컨셉을 유지 시키기 위해 마벨 슈퍼히어로 대신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슈퍼히어로를 참전 시켜 ‘타츠노코 VS 캡콤’이란 새로운 시리즈를 전개 해나간다.

 

일본판 마벨 슈퍼히어로인 타츠노코와 캡콤의 꿈의 대결. 타츠노코 VS 캡콤 시리즈

 

그리고 ‘마벨 VS 캡콤’ 시리즈의 아쉬움을 타츠노코 VS 캡콤으로 달래던 찰나에 캡콤은 ‘마벨 VS 캡콤2’를 ‘PSN’과 ‘XBLA’로 이식하여 후속작의 가능성을 알려줬으며, 연이어 더 이상의 신작이 불가능하다라고 생각 했던 마벨 VS 캡콤의 정통 후속 작을 11년 만에(아케이드 기준) 출시 하여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벨 코믹스 그리고 마벨 슈퍼히어로즈란?
마벨 코믹스와 마벨 슈퍼히어로즈에 대해 구구절절이 이야기를 안 하여도 영화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을 통해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앞 전에 나열한 작품들은 마벨 코믹스의 일부 작품일 뿐이며, 국내에서는 서양의 코믹스에 대한 정보가 쉽게 알려지지 않아 모르는 유저들이 많기에 간략하게 설명 해보겠다.

 

마벨 코믹스는 ‘슈퍼맨’, ‘배트맨’이 연재 되는 ‘DC코믹스’와 함께 미국 코믹스 시장을 양분하는 출판사로써 2009년 ‘월트디즈니’에게 인수 되어 근래의 마벨 관련 애니메이션은 디즈니가 제작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에도 마벨 관련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지만 근래에는 애니메이션 쪽보다 실사로 제작 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더 유명하며,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토르’ 같은 신작 영화들이 개봉 될 예정이다.

 

이어서 마벨 슈퍼히어로즈는 캡틴 아메리카를 필두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X맨’, ‘헐크’ 같은 자사의 슈퍼히어로들을 통칭하는 이름이고, 일본에선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슈퍼히어로들이 이 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볼 수 있다.

 

 

자사의 작품들의 주역들이 한 곳에 총집합한 작품은 슈퍼로봇대전 같은 컴파치 시리즈보다 이 쪽이 원조

 

DC코믹스나 마블코믹스의 영향을 받아 타츠노코 슈퍼히어로들이 탄생 된 바 있다

 

캡콤의 주역 캐릭터들과 마벨의 슈퍼히어로들의 꿈의 대결
본론으로 들어와서 ‘마벨 VS 캡콤3’는 위의 구문들에서 언급 한대로 캡콤의 주역 캐릭터들과 마벨 슈퍼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나오는 대전격투게임이며, 전작에서 11년 정도 지난 후 출시 된 작품답게 기존의 도트를 우려먹은 것이 아니라 모든 그래픽이 3D폴리곤으로 일신 됐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구성도 ‘류’와 ‘춘리’ 그리고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같은 대표 캐릭터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모든 캐릭터들이 신규 팬들에게 맞추어 대폭 변경 됐기 때문에 기존 팬들과 신규 팬들이 모두 만족 할 수 있게 이루어졌고, 일부 캐릭터 같은 경우 성우까지 교체 됐다.

 

 

각 사의 대표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신규 팬들의 입맛에 맞춰 대폭으로 교체 됐다

 

모든 유저의 염원. 일본판, 북미판 모두 선택 가능
근래에는 국내의 패키지 시장이 많이 죽어버린 탓 때문에 한글화로 출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하여 비싼 해외 게임을 국내로 저렴하게 정식 발매만 해줘도 감지덕지한 편이다. 허나 일부 일본 게임의 경우는 일본판이 아닌 북미판을 정식 발매하여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작품은 간단한 본체설정이나 게임 내의 설정을 변경하면 일본판 및 북미판으로 플레이 할 수 있어 팬들을 흡족하게 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설정으로 일본판과 북미판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고우키(일본판)냐 아쿠마(북미판)냐에 따라 기분 자체가 달라진다

 

그런데 캡콤 캐릭터들의 경우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 나 ‘록맨’ 시리즈는 캐릭터음성이 일본어로 이뤄졌지만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같은 경우는 캐릭터음성이 영어로 이뤄졌다. 그러나 본 작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선전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캡콤은 이를 인지하여 자사의 캐릭터들은 일본어와 영어 모두 선택 할 수 있는 옵션을 준비 했다.

 

특히 바이오하자드 같은 경우는 데빌메이크라이와 달리 일본 성우 자체가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캐스팅 되어 흥미롭다. 또 일본 쪽 성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본다면 ‘스트리트파이터’는 최근에 출시 된 ‘스트리트파이터4’를 베이스로 성우진이 교체 됐고, 데빌메이크라이의 ‘단테’의 성우는 ‘모리카와 토시유키’, ‘트리쉬’는 ‘다나카 아츠코’가 각각 맡았다. 스트리트파이터4와 데빌메이크라이의 두 성우를 예를 든 것은 모리카와 토시유키는 전작들에서 류 역을 맡았고, 다나카 아츠코는 ‘스트리트파이터3’와 ‘남코X캡콤’에서 춘리 역을 맡았기 때문에 스트리트파이터4 베이스로 바뀐 성우들과 비교 해본다면 오묘한 느낌이 든다. 이 외에도 ‘모리건’은 그 동안 ‘진구치 야요이’가 꾸준히 맡았으나 이번 작에선 ‘다나카 리에’로 바뀌어 기존과 다른 모리건의 느낌을 준다. 일설로는 “자신의 연기 했던 캐릭터들의 복장을 코스프레하여 자신의 사진집에 넣었던 다나카 리에이기 때문에 모리건의 복장한 그녀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말들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물론 필자는 원작 성우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이번에 성우가 바뀐 것은 아쉽지만 혹시 모르는 다나카 리에의 모리건 코스프레 때문에 환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웃음.

 

과거 스트리트파이터 성우 VS 신규 스트리트파이터 성우의 대결


기존의 도트를 매번 우려먹던 모리건과 다르며, 성우도 다나카 리에로 바뀌었다

 

박력 있는 시스템들로 새롭게 돌아왔다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같이 3 on 3로 이뤄졌고, 팀원들과 합체기를 사용하거나 다른 팀원과 교대하는 ‘배리어블’ 시스템은 건재하다. 여기에 새로운 시스템인 ‘팀 에리얼 콤보’와 ‘팀 에리얼 카운터’, ‘X-팩터’ 시스템이 추가 되어 대전을 더욱 긴박하게 이루고 있다. 각 시스템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먼저 팀 에리얼 콤보는 팀원이 모두 있을 때 상대를 위로 띄운 후 팀원이 돌아가며 위, 중간, 아래 순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으로써 팀원 간에 연계가 중요하지 않는 전작들보다 좀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게 됐다. 이어서 팀 에리얼 카운터는 팀 에리얼 콤보를 상쇄 시키는 시스템이고, X-팩터는 한 시합에서 한 번만 플레이어 캐릭터를 일정 시간 동안 강화 시키는 특수기이다.

 

팀원이 돌아가며 공격하는 연계기인 팀 에리얼 콤보

 

팀 에리얼 콤보를 상쇄 시키는 팀 에리얼 카운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한 시합에서 캐릭터를 일정 시간 동안 강화 시키는 X-펙터

 

본 작은 신규 시스템들로 인해 게임의 완성도는 한층 높아졌으며, 시리즈 대대의 거대 보스는 건재하다. 이번 작의 보스인 ‘갤럭터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해본다면 이전의 우주가 멸망하기 전 ‘우주의 감각’과 ‘갤런’의 합쳐져서 새로운 우주(현 우주)의 본질적인 존재로서 재탄생 됐고, 우주의 여러 행성을 먹어 치우며 힘을 유지하는 괴물로 마벨 세계관의 최강자 중 한명으로서 군림하고 있다. 또한 보스는 아니지만 X맨의 리더 ‘사이클롭스’의 마누라이자 X맨계의 최강자인 ‘피닉스’도 참전해 캡콤 쪽 캐릭터들을 위축 시키고 있다. 물론 게임의 밸런스 때문에 두 캐릭터 모두 원작 설정에 비해 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이클롭스는 영화에선 찌질이가 됐고, 이번에는 마누라한테 밀려서 참전도 못했다.

 

 

마벨 세계관에서 최강 캐릭터들이 두 명이나 참전


 

갤럭터스의 부하인 실버서퍼는 엔딩에서만 등장하고 배경 곳곳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그 외로 캐릭터의 코스튬 컬러가 작중에 입었던 다른 복장의 색상을 모티브로 이뤄졌거나 타 캐릭터와 관련 된 색상으로 이뤄져 코믹함을 보여준다. 예를 든다면 ‘스파이더맨의 코스튬 컬러를 심비오트 코스튬으로 바꿀 수 있고, ‘제로’의 코스튬 컬러는 ‘록맨X’로 바꿀 수 있는 점이 있다.

 

베놈이 없으니 스파이더맨을 심비오트 코스튬 컬러로 지정해 사용하자(물론 성능 차이는 없다)

 

록맨X가 안나오니 제로의 코스튬 컬러를 록맨X로 바꾸자

 

이번 한 해를 뜨겁게 장식 할 게임
이전 작품들과 달리 이번 마벨 VS 캡콤3는 처음부터 가정용 콘솔로 출시했기에 타 아케이드 이식 작품들보다 게임에 대한 최적화가 뛰어나다. 더군다나 일일이 게임센터에 가지 않아도 쉽게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 된 갤러리모드는 외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아울러 마벨 쪽 캐릭터는 영화를 의식해서 그런지 근래에 영화화가 됐거나 예정 중인 캐릭터 위주로 구성 됐고, 캡콤 쪽은 자사의 인기 작들로 이뤄졌기에 신규 팬들도 캐릭터만 보고 쉽게 올 수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시스템 자체도 초보 유저부터 기존 유저까지 모두 쉽게 적응 할 수 있어 2011년 출시 될 어떠한 대전격투게임들보다 한 해를 뜨겁게 장식 할 것이라 예상 해본다.

 

캡콤 쪽은 마벨 쪽 캐릭터들은 전체적으로 영화를 의식한 구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올 한 해를 뜨겁게 장식 할 게임이라 예상 해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작보다 캐릭터 수가 적다

 

http://www.gameshot.net/common/con_view.php?code=GA4d6281a44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