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드래곤볼

패미콤 시절의 드래곤볼 시리즈를 해보고

무적초인 2010. 4. 28. 19:12

신작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게임 등이 현재에도 꾸준히 발매 되어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드래곤볼. 이번에는 드래곤볼이 한창 연재 되었을 때 발매하여 지금의 드래곤볼 팬들에게도 두고두고 회자 되고 있는 패미콤용 드래곤볼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한다.

 

손오공의 불가사의한 모험

 

드래곤볼은 크게 손오공의 어린시절과 성인시절(Z)로 분류한다. 패미콤용 드래곤볼이 처음 발매 당시에는 연재 중이라 Z가 존재하진 않았지만 편의상 나눠서 소개하겠다.

 

- 드래곤볼 제1탄 신룡의 수수께끼

 

패미콤용 드래곤볼의 기념비적 첫 작품인 신룡의 수수께끼. 장르는 액션게임이며 초반 전개는 원작의 수순대로 흘러가지만 중반부턴 원작의 스토리를 넘어갔기 때문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흘러간다. 패미콤 드래곤볼 중 유일하게 해외판이 발매 되었고 근래에 나온 드래곤볼DS2 돌격 레드리본군에 부록으로 수록 되어있다. 게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플레이 하기에 좋은 게임이라 평하고 싶다. 나름 수작이랄까?

 

기념비적 첫 작품

 

일반적인 액션게임이며 보스전은 대전형식으로 구성 되있다.

중간 중간 이벤트씬은 나름 눈이 즐겁다?

 

패...팬티를 보여줘!!

 

무천도사의 코피 이벤트도 충실하다...

 

- 드래곤볼 제2탄 대마왕의 부활

 

역대 드래곤볼 게임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카드배틀시리즈의 첫 작품. 전작의 액션게임 방식을 버리고 당시 인기 있던 장르인 어드벤쳐 요소와 RPG요소를 혼합한 게임으로써 발매 되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원작과 같이 피콜로 대마왕을 물리치는 스토리지만 세부적인 진행은 게임만의 오리지널 수순으로 진행 된다. 필자가 이 게임을 처음 접한 것이 90년대 초반 사촌형이 플레이 하는 것을 보고 처음 접했는데 게임 분위기 자체가 어두칙칙해서 나름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본격적인 시리즈화의 기반을 만들어준 게임

 

분위기가 나름 공포스럽다

 

어드벤쳐모드와 RPG모드가 혼합 된 장르다

 

카드배틀모드의 시초

 

던전은 선택문으로 진행하는 방식인데 이런 방식은 종이에 지도를 따로

그려 놓지 않으면 지옥을 구경하는 계기가 될지도...

 

 

최후의 대결과 엔딩. 엔딩을 보면 음악과 함께 밑에 가사가 뜬다

 

- 드래곤볼 제3탄 오공전

 

전작의 시스템을 개량하여 돌아온 신작. 어두칙칙한 색상으로 이뤄졌던 전작과 달리 밝은 색상으로 배치 되어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고 전투 그래픽도 다양하게 준비 되어 진정한 후속작 다운 작품이 되었다. 스토리는 부르마와의 만남부터 마쥬니어까지 구성 되어있다. 한가지 단점을 뽑는다면 짜증나는 던전이 본작에서도 있다. 후에 이 작품은 원더스완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마쥬니어와 대결 후 숨겨진 보스 아라레와 라딧츠와는 반드시 대결 해보기 바란다.

 

드래곤볼 1기 시리즈를 마무리 하는 작품

 

게임방식은 전작과 비슷하다

 

 

마쥬니어와 대결부터 엔딩까지

 

엔딩에서 나오는 카드에서 아라레나 라딧츠가 나올 때

A버튼을 눌러주면 해당 캐릭터와 대결 할 수 있다

 

새로운 전설의 시작 드래곤볼Z

 

마쥬니어와 대결을 끝으로 드래곤볼 1기 시리즈는 종결 되고 Z로 넘어왔다. 이때부터는 어드벤쳐 요소를 버리고 본격 적인 카드배틀 RPG로 변경 되었다(한 작품은 제외). 역대 드래곤볼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었었던 시리즈인 만큼 그 재미도 기대에 충족했지만 현재 이런 방식의 신작은 더 이상 볼 수 없어 아쉽기만하다.

 

- 드래곤볼Z 제1탄 강습 사이야인

 

드래곤볼Z를 기반으로 둔 첫 작품. 스토리는 사이야인편까지 구성 되어있으며 극장판에서 나왔던 갸릭쥬니어 패거리도 나온다. 컷인으로만 표현 되었던 전투 연출이 애니메이션으로 변경 되었으며 패미콤으로 발매 되었던 Z시리즈 중 전투 모션이 가장 다양했던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매력적인 그래픽에 재미있는 게임성. 하지만 보스를 해치우기 위해선 전투 노가다를 많이 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어 아쉽다.

 

사이야인의 지구 침공을 메인스토리로 삼고 있다

 

 

최종보스 베지터와의 대결

 

 

스텝롤 부분. 마지막 부분엔 다음작을 암시하듯 후리자가 나와 썩소 한방 날려준다

 

- 드래곤볼Z 제2탄 격신 후리자

 

모든 드래곤볼 게임 통틀어 최고의 게임이라 찬사 받는 작품. 나메크성에서 드래곤볼을 서로 뺏고 뺏기는 스토리를 100% 재현하였으며 단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드래곤볼에서 최고로 인기 있던 후리자편을 기반으로 뒀기에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지만 그에 비례해 게임성까지 한 몫하였기 때문에 필자 또한 최고의 드래곤볼 작품이라 꼽고 싶다. 그래도 단점을 꼽자면 슈퍼사이야인 손오공을 엔딩에서 밖에 볼 수 없다는 점과 원기옥 한방에 척살 당하는 후리자의 암울함 정도?

 

 역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후리자편을 재현했다

 

 

최종보스 후리자와의 대결.

 

 

엔딩부분은 용량상 안찍었기 때문에 예전에 에뮬영상 찍은걸로 대체

콘솔 영상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한 재미?

 

- 드래곤볼Z 제3탄 열전 인조인간

 

슈퍼사이야인이 된 손오공과 후리자와의 최종결전을 시작으로 셀과 피콜로의 대결까지 그린 작품. 패미콤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스피디한 전투와 다양한 컷인 등으로 연출이 한층 박력있어졌다. 하지만 짧은 플레이타임과 밸런스 조절의 실패로 역대 최악의 작품으로 회자 되고 있다. 차라리 발매일을 미루고 인조인간편의 스토리를 정리해서 나왔다면 지금보다 평이 달라졌을지도?

 

정품팩과 복사팩

 

두 팩의 차이는 라이센스 텍스트가 삭제 되었다는 것 빼고는 큰 차이 없다

 

드래곤볼 1과 2의 합팩. 복사팩이지만 하나의 팩에 두 작품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세이브 역시 10년 이상 지나도 멀쩡하다

 

이 합팩 역시 라이센스 텍스트가 삭제 되었다는 점 빼고는 원본과 동일하다

 

 

Z3에 대해선 크게 할 말이 없어서 복사팩들에 대해서도 적어봤다.

3의 엔딩을 보면 제작사측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스텝롤을 넣지 않았다

 

- 드래곤볼Z 데이턱 격투 천하일무도회

 

1992년에는 바코드를 이용한 게임들이 인기가 있던 시대였다. 드래곤볼 역시 그의 인기에 편승해 장르를 바꿔 바코드를 이용한 대전액션게임으로 발매 되었다. 본작은 기본적인 스토리는 없지만 8인의 무도회에서 우승하면 후리자와 셀과 대결을 할 수 있다. 슈퍼사이야인 오반과 완전체 셀이 패미콤에 첫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고 별도의 주변장치에 동봉 된 카드나 바코드를 오려 붙이면 캐릭터가 생성 되기 때문에 이 당시 필자는 바코드를 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기도 했다.

 

본 게임의 구성(예전에 디카가 고장나기전 찍은 사진)

 

 

구동방법은 이러하다

 

 

영상을 보면 알듯이 보스를 깨기 위해선 강한 바코드를 가진 카드가 필요하다

완전체 셀이 나오는 강력한 바코드가 있는데 지금은 인식이 안된다...

 

그래서 필자는 예전에 사둔 카드를 꺼내봤다(이러한 박스가 몇개 더 있지만 찾은건 이정도뿐...)

 

바코드가 있는 붉은매 프리즘카드와 아랑전설 프리즘 카드를 긁어봤다

 

바코드의 결과는 재배맨뿐... 이거 뭐 재배맨 온라인도 아니고...

짜증나서 바코드가 별도로 달린 카드나 구해봐야겠다

 

- 드래곤볼Z 외전 사이야인 절멸 계획

 

원작의 스토리가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로 구성 된 게임. 발매 된 이후 비쥬얼가이드란 이름으로 별도의 OVA가 만들어졌고 이 OVA를 기반으로 반다이의 플레이디아란 기기로 추가요소를 가미한 2부작이 발매 되었다. 패미컴용 드래곤볼 시리즈의 최종작 답게 뛰어난 연출과 필살기 카드조합이란 신선한 요소로 다가왔지만 레벨업 시스템 폐지 등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별도의 공략OVA와 플레이디아판 게임이 발매 되었다

 

 

최종보스 닥터 라이치를 10턴 안에 죽이면

 

엔딩 후 숨겨진 보스 핫치햐크가 나온다

 

드래곤볼 캐릭터가 출연한 패미콤용 게임

 

드래곤볼이 연재 되었던 소년 점프에서 패미콤점프라는 게임을 두 작품 발매 한 적이 있었다 1편인 영웅열전은 소년 점프2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며 그동안 점프를 빛내왔던 캐릭터들이 총 출연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세계관은 드래곤볼이 주축이 되어 피콜로대마왕을 쓰러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그리고 후속작 최강의 7인은 드래곤퀘스트의 호리이 유지가 감수, 춘소프트가 제작하였고 전작과 같이 드래곤볼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에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두 게임 모두 드래곤볼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 할 정도로 드래곤볼의 배경이 주축을 담당.

 

패미콤점프 영웅전설

 

게임방식은 RPG이고 전투방식은 액션이다

 

 

20주년 기념작 답게 소년 점프의 캐릭터들이 총 출동

 

패미콤점프2 최강의 7인

 

드래곤퀘스트를 제작했던 곳에서 만든 작품 답게 드래곤퀘스트의 느낌이 난다

 

전투는 시뮬레이션게임 방식이다

 

시대는 바뀌었어도 드래곤볼은 꾸준하다

 

패미콤용 드래곤볼을 정리하면서 느낀게 패미콤용 첫 작품이 발매 된지 24년, 원작이 연재 된지 26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인기는 식을줄 모르며 현재 진행 중이라는게 대단하다. 이번 작품들을 정리해본 계기가 모 온라인 게임에 대해 실망을 해서 과거의 작품들을 회상 해보려고 정리해봤는데 역시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해도 그 소재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제작한 게임이라면 원작를 망치는 게임이라 평하고 싶다. 비단 모 온라인게임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근래에 발매 되는 일부 드래곤볼 콘솔 작품도 마찬가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