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예고한대로 '내 생애 최고의 10대 슈퍼로봇대전'란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10개의 작품으로 제한을 두다 보니 선정하는데 꽤나 고심을 했네요. 때문에 가장 유력한 선정작으로 뽑혔다가 탈락된 '제3차 슈퍼로봇대전'에 묵념을...
제4차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EX'를 제외하고는 ~차 시리즈의 전반적 스토리가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를 베이스로 뒀으나 본작부터 다이나믹로봇군단 및 건담 외의 다양한 작품들이 참전해 시나리오 구성이 풍부해졌습니다.
그 밖에도 카라오케 모드 및 인물대사전, 로봇대도감 등 게임 외의 즐길 거리가 대폭 늘어났고 슈퍼패미콤 말기에 출시된 게임인 만큼 퀄리티도 극상을 보여줬습니다.
제4차 슈퍼로봇대전 리뷰 - http://blog.naver.com/mujuckchoin1/20202961333
슈퍼로봇대전 외전 마장기신 더 로드오브엘레멘탈
슈퍼패미콤 최후의 작품 '슈퍼로봇대전 외전 마장기신 더 로드오브엘레멘탈'.
~차 시리즈의 주인공은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제4차 슈퍼로봇대전 때 등장했으나 진(眞) 주인공은 '제2차 슈퍼로봇대전'부터 참전한 오리지널 작품인 마장기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작은 ~차 시리즈의 프리퀄부터 후일담까지 다루며 참전작이 마장기신으로 제한된 덕분에 유닛이 리얼사이즈로 변경, 캐릭터도 풍부한 표정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코노 사치코 여사가 새롭게 디자인한 마장기신 캐릭터들은 현재도 호평 받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는 중.
슈퍼로봇대전64
'슈퍼로봇대전64'는 발매 당시 때는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다가 몇 년 전에 구입해서 5번 이상 클리어 해봤습니다.
기본 베이스는 '슈퍼로봇대전F' 시리즈에 가깝고 난이도 및 밸런스는 대폭 낮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합체기가 처음 도입됐고 큼지막한 캐릭터와 롬팩 특성을 살린 쾌적한 플레이가 강점이네요.
또한 게임보이 컬러로 나온 '슈퍼로봇대전 링크배틀러'와 연동을 통해 레벨 뿐만 아니라 상호 특별기체까지 연동된다는 점이 이색적이죠.
슈퍼로봇대전 알파
슈퍼로봇대전 팬층 1기가 ~차 시리즈, 2기가 슈퍼로봇대전F 시리즈로 시작됐다면 3기의 신호탄을 날린 작품은 '슈퍼로봇대전 알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 슈퍼로봇대전 대다수는 윙키소프트가 개발을 해왔으나 슈퍼로봇대전 컴플리트박스 이후 윙키소프트 외의 다양한 개발사들의 손을 거쳤고 알파부터는 반프레스토 직접 개발사를 차려 메인 시리즈를 이끌게 됩니다.
또한 본작부터 풀 애니메이션을 목표로 만들었기 때문에 유닛들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점이 가장 눈에 띄며 각 유닛마다 합체 및 도킹전 상태가 모두 구현돼 원작 팬들을 매료 시켰네요. 물론 성능은 최악.
결과적으로 슈퍼로봇대전 알파는 게임 볼륨이나 그래픽, 완성도, 판매량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원톱 작품에 가깝습니다.
제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플스2 첫 작품 '슈퍼로봇대전 임팩트'가 처절한 완성도로 유저들에게 모욕감을 줬으나 그 다음으로 나온 '제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가 그런 아쉬움을 말끔히 해소해줬죠.
전반적인 스토리는 지구 근방에서 아웅다웅하는 느낌이 강했으나 타이틀곡 스킬 및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아 플레이 내내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울러 플스2 기능을 십분 발휘한 쾌적한 플레이는 강점이지만 일부 TV에서 발생하는 화면 떨림 문제는 최악.
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내 머리 속에 이데게이지가 있다!"라고 할 정도로 미친 듯이 즐겼던 게임 '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이 작품이 출시됐을 당시 필자는 1차 정기 휴가 + 특박을 받아 보름 정도 휴가를 받았고 그 시간을 이용해 잠도 안자고 2주 가량 달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머리 속은 멍해지고 복귀해서도 머리 속에는 이데게이지만 돌더군요.
게임 자체는 최종작으로써 스토리 마무리가 엉성했으나 '용자왕 가오가이거 파이널' 마지막 장면에서 SRX알터드가 차원을 가르고 알파넘버즈를 구하는 장면은 역대 최고의 장면이라 할 정도로 인상 깊었네요.
슈퍼로봇대전D
슈퍼로봇대전64가 정복당한 지구에서 시작하는 점이 이색적이었다면 '슈퍼로봇대전D'는 사라진 지구라는 메인 컨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슈퍼로봇대전OG' 이후에 나온 작품답게 휴대용 작품에서 유닛 모션이 풀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들어갔고 '메가존23' 및 '체인지 진겟타로보 - 세계최후의 날' 등 암울한 분위기 참전작이 많아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아울러 이중인격 여주인공 리무도 마음에 들었고.
슈퍼로봇대전OGS
GBA로 선보인 슈퍼로봇대전OG 시리즈 합본 리메이크 및 확장판인 '슈퍼로봇대전OGS'.
트윈 시스템 및 일부 유닛 문제 등으로 출시일이 꽤나 미뤄졌으나 늦게 나온 만큼 완성도 및 퀄리티는 플스2로 나온 시리즈 중 최고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단 이 때부터 고집하는 저질 파일럿슈트는 아쉬움을 자아내는군요.
슈퍼로봇대전Z
플스2 최후의 시리즈인 '슈퍼로봇대전Z'.
알파 시리즈 이후 오랜 만에 등장한 신(新) 시리즈였고 20, 21세기 작품을 적절하게 혼합 시켜 다양한 팬층을 형성하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중간마다 등장하는 전투 및 이벤트 데모도 극상을 보여줬습니다.
허나 '제2차 슈퍼로봇대전Z' 시리즈를 시작으로 후속작들이 똥을 선물 할지는...
제2차 슈퍼로봇대전OG
전작으로부터 5년 만에 출시된 '제2차 슈퍼로봇대전OG'.
플스3로 첫 출시된 게임답게 플스2 이상의 퀄리티와 분량으로 돌아왔고 블루레이 동봉판이나 프라모델 동봉판 등 다양한 한정판을 선보여 필자의 지갑을 엄청 털어간 작품이기도 합니다. 블루레이 한정판을 정가 주고 산 필자는 지금도 눈물만 흘리네요. 현재 가격이 미친 듯이 떨어져서...
아무튼 3일 동안 잠도 안자고 달리면서 아프리카로 생방송한 기억이 남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후로 콘솔 성능 제대로 활용한 작품이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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