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슈퍼로봇대전

[iOS/안드로이드] 나이트건담 퍼즐을 품다, 나이트건담 퍼즐히어로즈

무적초인 2013. 10. 14. 15:35

'기동전사 건담'의 파생물 중 하나인 'SD건담'은 원작의 난해함을 저연령층에 맞춘다는 기획에서 출발 했고, 캐릭터 상품 출시 이후 원작과 다른 독자적인 인기를 구가해, '카드다스',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특히 초창기 SD건담은 전국시대를 무대로한 'SD전국전'과 판타지 RPG를 구현한 'SD건담 외전' 등이 이목을 집중 시켰고, 최근에는 '삼국지'를 모티브로한 'SD삼국전'과 'SD건담포스' 같은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 저연령층 건담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다.

 


'근육맨' 지우개인 '킨케시'와 함께 가챠퐁의 전설로 손꼽히는 SD건담 가챠퐁

 

나이트건담이란?
'나이트건담'은 앞서 언급했던 'SD건담 외전'의 메인이 되는 캐릭터이며, 'SD전국전'의 '무사건담(정확히는 무사건담mk3)'이 '나이트건담' 세계로 넘어가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이트건담은 판타지 RPG를 컨셉으로 잡은 작품답게, 레벨업을 하는 듯한 이야기 전개, 상위 클래스로 전직, 세대를 넘나드는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은 자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D건담'이란 콘텐츠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 한다.

 


이미 많은 콘텐츠로 큰 사랑 받고 있는 나이트건담

 

퍼즐RPG의 완성형
본론으로 들어와 이번에 출시된 '나이트건담 퍼즐히어로즈'는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퍼즐과 카드배틀게임을 혼합한 장르이며,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포코팡'과 같이, 3개 이상으로 연결된 퍼즐들을 손가락으로 슬라이드해 터트리는 방식이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가야될 부분을 언급한다면 '반다이' 계열 게임들은 과거부터 그래왔듯이 타사에서 잘나가는 게임이 있으면, 똑같이 따라해서 만든 후 거기에 인기 캐릭터를 붙이는 방식인데, 나이트건담 퍼즐히어로즈가 방금 언급했던 전형적인 반다이 게임이다.

 


손가락으로 그리듯이 퍼즐들을 폭파하면 된다

 


반다이는 똥 게임이나 아류작을 만들어도 캐릭터만 붙이면 기본 판매량은 보장된다

 

허나 나이트건담 퍼즐히어로즈가 캐릭터게임이라고 해서 게임성은 나쁜 것이 아니다. 나이트건담 자체가 RPG에 최적화 되어 만들어진 콘텐츠답게, RPG 시스템이 기반이 된 카드배틀 장르와 잘 융합이 되며, 진행 방식도 과거에 나왔던 게임 '나이트건담 이야기' 전투 시스템을 퍼즐로만 바꾼 느낌이라 진입 장벽도 낮은 편이다.

 


RPG에서 진입 장벽 높은 시스템은 버리고, 퍼즐RPG로 제탄생

 


나이트건담 원작 자체가 RPG에 최적화 된 콘텐츠

 

한편, 한 손가락으로 줄을 그어 블록을 터트리는 게임들은 이미 포화 상태가 된지 오래다. 그래서 나이트건담 퍼즐히어로즈는 그 것을 극복하기 위해 '보너스찬스'라는 시스템을 넣었고, 보너스찬스가 발동된 시간 동안, 같은 색의 퍼즐이 2개만 이어져도 무한으로 터트릴 수 있다. 또 플레이 중 싸우게 되는 몬스터와 보스들은 RPG 턴제 전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긴장감을 주는 것은 물론, 재미까지 극대화 시키고 있다. 특히 플레이어 캐릭터의 스킬이 발동 된 동안 뜨는 캐릭터 컷인은 마치 '패미콤'으로 출시 됐던 '나이트건담 이야기'의 필살기 연출이 연상된다.

 


스킬 발동 시, 캐릭터 컷인이 뜨는데

 


마치 나이트건담 이야기에서 나왔던 필살기 전용 컷인이 떠오른다

 

이 외로도 깔끔한 그래픽과 나이트건담 분위기에 어울리는 사운드, 박력 있는 연출들이 그동안 퍼즐게임에서 체험해보지 못했던 느낌을 충분히 전달 해주고, 카드배틀이 기반이 된 게임답게 캐릭터 카드를 컬렉팅하는 잔재미 요소도 뛰어나다. 마치 어린 시절 SD건담 카드다스를 수집했던 것처럼.

 


'반다이남코'의 대표 카드 게임 '카드다스'

 

전체적으로 나이트건담 퍼즐히어로즈는 다양한 장르가 혼합 됐음에도 불구, 위화감 없는 편인지라 앞으로 퍼즐RPG가 나가야될 방향성도 어느 정도 제시했다고 생각된다. 고로 나이트건담과 새로운 형태의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본 게임을 적극 권장 하며 글을 마친다.

 


모든 카드를 올 컬렉팅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